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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실책시 10% 할인' 美 마이너 구단의 막장 마케팅



야구

    '상대 실책시 10% 할인' 美 마이너 구단의 막장 마케팅

    미국 마이너리그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 구단의 트윗.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할 때마다 구단 물품을 판매하는 스토어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해주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사진 캡처=트위터)

     


    '원정팀 선수가 실책을 할 때마다 구단 물품을 10%씩 할인해드립니다'

    아무리 장사가 안 되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의 무리한 마케팅이 빈축을 샀다.

    오마하 구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파필리온에서 열린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상대팀 좌익수인 키언 브록스턴이 실책을 할 때마다 구장 내 스토어의 물건을 10%씩, 최대 40%까지 할인해주겠다고 밝힌 것이다.

    오마하 구단의 트윗은 SNS로 널리 퍼져나갔다. 팬들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구단은 경기 전 트윗을 삭제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1990년생 브록스턴은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끊임없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다. 지난해와 올해 한 차례씩 콜업(call-up)돼 총 13경기에 출전,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꿈을 좇는 선수에게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경기는 오마하의 9-4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1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브록스턴은 투런홈런을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실수는 없었다.

    한편, 같은 날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는 한 선수가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설을 해 빈축을 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중견수 타일러 콜린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실수를 범했다. 평범한 플라이 타구가 날아왔으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공을 놓친 것이다.

    디트로이트 홈 팬들은 콜린스에게 야유를 건넸다. 그러자 콜린스는 관중석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이 장면이 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콜린스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팬들에게 사과했다. 콜린스는 ESPN 등 미국 매체를 통해 "나는 우리 팀을 사랑하고 승리를 원한다. 홈에서 야유를 받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내 모든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나 스스로 당황스러웠고 우리 가족들도 나 때문에 당황스러워 했다는 것을 안다.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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