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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유니시티 토양오염 확인…"정화끝내고 분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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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유니시티 토양오염 확인…"정화끝내고 분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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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창원시 의창구 옛 39사단 이전부지가 기름과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39사단 이전사업 시행자 ㈜유니시티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사령부와 감계 북면사격장 부지내 187곳을 대상으로 정밀토양오염 조사를 실시했다.

    지상이나 지하유류탱크, 드럼야적장, 사격장 등을 대상지역으로 했다.

    토양환경평가 보고서를 보면 187곳 가운데 78곳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TPH(석유계총탄화수소), Pb(납), Cu(구리), As(비소) 등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수 오염도 확인돼 사단 사령부 내 5곳에 간이관측정을 뚫어 확보한 천층지하수 시료 분석결과 5곳 모두 TPH가 오염지하수 정화기준(1.5㎎/ℓ)을 초과했다. 벤젠의 경우 1개 지점에서 생활용수 수질기준(0.015㎎/ℓ)를 초과했다.

    총 오염면적(정화예상면적)은 32,685㎡로, 유류가 3,090㎡, 중금속이 29,595㎡를 차지했다. 오염부피(정화예상부피)는 27,544㎡로, 유류가 9.010㎡, 중금속이 18,533㎡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정화공법의 경우 유류오염은 토양경작법을, 중금속 오염은 토양세척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현재 정화명령에 의해 정화공법 선정과 실시설계 중에 있다"며 "정화작업 시 검증기관을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부지 내 오염토양을 전량에 대해 정화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또 "오염이 확인된 간이지하수 관정 5곳의 지하수는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 암반대수층의 지하수가 아닌 표층에 분포하는 천층지하수로서 정화작업을 위한 굴착 시 굴착배수의 양수처리를 병행하도록 보고서에 명시했다"며 "북면사격장의 경우 수질검사 결과 모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사격장의 경우 사격 탄환에 의해 납과 구리 등 중금속이 검출되는 것은 보편적이고 예측가능한 결과로 오염이 확인된 토양은 전량 정화처리 예정이다"면서 "시민과 환경단체로부터 의혹해소를 위해 환경단체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추가 조사를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어 "폐유류저장소 11곳은 기존 조사대상 시설의 주변에 위치했던 시설이며 2단계 개황조사 과정에서 관련 지침에 따라 표토층과 심토층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오염의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돼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토양정화명령은 지난 1월 내려졌고 정화기간은 2018년 1월까지 24개월로 잡혀있다. 정화책임자는 39사단장과 현소유자인 창원시장으로 한다.

    창원시와 유니시티는 오염면적이 넓지 않아 아파트 건설을 하면서 정화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유니시티는 4월 말 중동 부지 1, 2단지 아파트 2867가구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유니시티는 "분양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는 입장이다. 분양 예정인 1, 2단지는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이다.

    토양환경평가 보고서에는 1, 2단지는 오염정화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토양오염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게 문제이고 유니시티가 제시하고 있는 오염면적도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부정확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양하고 아파트 공사하면서 정화하겠다는 것은 맞지않고 그리고 정화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정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업은 공기단축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겠지만 그 피해는 창원시민이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며 "정화작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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