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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작가가 밝힌 결말…"유시진 이병 꿈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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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후예' 작가가 밝힌 결말…"유시진 이병 꿈은 아냐"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낳은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쓴 김은숙 작가가 결말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김은숙 작가는 13일 오전 전파를 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게 꽤 오래 진행된 드라마였다. 이 날이 오긴 오는군요"라며 "중간에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내일이 되면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 작가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들어본 결말 가운데 인상적인 것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들은 것 중에 유시진 이등병의 꿈이었다는 결말을 들었다. 제가 진짜 이런 결말을 냈으면 전 아마 이민 가야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못 살 것"이라며 이는 결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극적으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어떠냐'는 물음에는 "본방을 보시라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다"며 "제가 바보도 아니고 (전작의) 엔딩에 대해서 시청자 분들께 혼이 많이 났다. 아마 같은 실수는 하지 않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김 작가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일단 장단점이 매우 분명했다"고 전했다.

    "글 쓰는 입장에서 아쉬웠던 건 캐릭터들의 감정을 대본상으로만 짚다보니까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영상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대본 속도보다 훨씬 빠르더라고요. 보통 그럴 땐 추가 신이나 수정 신으로 감정의 속도를 맞추는데, 이번 드라마는 쫑파티 다 하고 안녕하고 다 헤어졌어요. 그래서 방법이 없는 거예요. 이건 글 쓰는 입장에서 아쉬웠던 것이고, 하나 분명한 건 만약 태양의 후예를 기존 방식으로 방송을 했다면 아마 방송이 못 나갔을 겁니다. 재난상황이나 총격전이나 해외촬영 같은 신들은 사전제작이라 가능했거든요."

    드라마에 군인이 등장하면서 애국주의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저는 그냥 멜로드라마를 쓴 건데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이 드라마는 의사인 강모연 선생이 가진 인간에 대한 존엄과 군인인 유시진 대위가 가진 사명감에 대한 이야기였거든요. 그리고 그들이 얘기하는 애국심은 초등학교 때 도덕 교과서에서 배우는 딱 그 정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에피소드를 촌스럽게 풀었다고 하면 그 욕은 먹을 수 있겠지만, 애국주의를 강요했다는 논란은 오해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20대 총선 투표일인 이날 김 작가는 투표 인증을 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시그널'을 쓴 김은희 작가님과 참여연대 팟캐스트에 출연한 적이 있다"며 "그때 투표하신 것 인증하시면 추첨을 통해서 시그널 대본과 태양의 후예 대본을 받아보실 수 있다고 이벤트를 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투표 독려에 나선 이유로 "일단 태양의 후예의 대사를 조금 빌려보면,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가 애국심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고딩을 보면 무섭기는 하지만 한 소리 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겁니다'라고 여주인공에게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대사에 기대서, 투표를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빨리 놀러가고 싶지만 투표하고 가는 용기,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상식, 제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거라서 독려를 하면 조금 투표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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