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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무관심한 당신께…최수종·황정민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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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에 무관심한 당신께…최수종·황정민의 쓴소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도 채 안 남았다. 매일 치고받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고, 피곤하기만 하다. 굳이 투표한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도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 3개의 영상을 권한다. 이미 몇 해 전 영상이지만, 선거철만 되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회자가 되는 영상이기도 하다.

    최수종이 출연했던 드라마 ‘프레지던트’와 황정민이 출연했던 영화 ‘댄싱퀸’의 한 장면으로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들이 참여한 "Don't vote!"(투표하지 마세요)는 영상도 함께 보길 권한다.

    ◇ 최수종 “청년 실업자의 분노 설움, ‘표’로 보여 달라”

    (유튜브 영상 캡처)

     

    최수종은 2011년 종영된 KBS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 후보 장일준 역을 맡았다. 그는 TV로 방송되는 대학생과의 간담회에서 “청년 실업은 상당 부분 청년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해 대학생들의 반발을 산다.

    대학생들은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을, 무능한 정부와 정치인들의 책임을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냐"며 사과를 요구한다. 담당 PD는 "이 정도면 방송사고다"고 난감해한다. 진행자가 방송진행을 멈추려는 순간, 장일준은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냐”며 발언의 취지를 밝힌다.

    그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누가 만드느냐"고 대학생들에게 질문한 후 "국민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투표하는 국민이 만드는 거다"고 답한다. 이어 "당신들에게 청년실업의 책임이 있는 이유는 당신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이다"고 콕 집어 말한다.

    장일준은 "지성인을 자처하는 당신들은 투표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았나. 선거 날 놀러 가지 않았나. 권력 위에 잠자는 자는, 투표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한다"며 "청년 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표로 보여 달라"고 강변했다. 장일준의 발언에 분노했던 청년들은 오히려 책임감을 느끼고, 박수와 환호로 화답한다.

    ☞[영상] '투표해야 하는 이유' 프레지던트 최수종 대사 (링크)

    ◇ 황정민 “머리를 맞대 보자. 여러분이 직접 참여해 얘기해보자”

    (유튜브 영상 캡처)

     

    황정민은 영화 ‘댄싱퀸’(2012, 이석훈 감독)에 변호사 출신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는 황정민 역을 맡았다. 그는 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에게 정치 경험도 없고, 저출산 문제에 마땅한 대책도 못 내놓는다는 비난을 듣는다.

    하지만 황정민은 “국회의원이건 대통령이건 매번 바뀔 때마다 내놓는 (저출산. 육아지원) 대책을 난다 긴다 하는 양반들이 만들고 시행했는데도 와 닿지도 않는데 제가 뭘 알겠느냐”며 반론을 펼친다.

    이어 “엄마, 아빠는 직장에서 일하느라 뼈가 빠지는데 아이를 언제 낳느냐”며 “물가는 오르는데 연봉은 변화가 없고, 집값은 어마어마하게 오르는데, 대출금은 쌓이기만 한다. 그런데 아이를 더 낳으라니. 참 이중적이다”고 꼬집는다.

    황정민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 일하는 이 시대 엄마 아빠인 여러분은 마땅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은 뒤 “없다면 저하고 머리를 맞대 보자. 제가 그 분야 전문가들 다 모아보겠다. 뭣도 모르면서 말로만 떠들어대는 그런 사람들 저쪽으로 다 치우고,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를 해서 얘기를 한번 나눠보자”고 제안해 큰 박수를 받는다.

    ☞[영상]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정책, 잘 모르겠습니다 ' 댄싱퀸 황정민 대사 (링크)

    ◇ 해리슨 포드 "한 표가 소중하지 않다 말하라고요?"

    (유튜브 영상 캡처)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는 "Don't Vote!" 영상도 투표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홍보 영상으로, 세계적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했다. 윌 스미스, 해리슨 포드,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배우들에게 “투표하지 말라”는 멘트를 부탁한다. 그러한 요구가 배우들은 이상하기만 하다. “뭐라고요? 투표하지 말라고 말하라고요?” “시민들이 투표하길 바라시는 것 아니에요?” 다시 확인하는 배우들도 있다.

    감독은 “예전에도 이런 것을 만들었더니, 수천 수백 명이 투표를 했다”며 지시대로 따를 것을 요구한다. 배우들은 “당신은 이 나라 전체에서 작디작은 한 사람일 뿐이다” “한 표는 소중하지 않다” “투표하지 말라” 등의 말을 하다 끝내 폭발한다.

    윌 스미스는 “당신(스필버그) 정말 존경하고, 굉장히 멋진 말들도 많이 하시는 건 아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 된다”, 해리슨 포드는 “2000년 선거에서 537표가 결과를 바꿨는데, 한 표가 소중하지 않다고 말하라고요?”라고 반박한다.

    결국 스필버그는 배우들에게 마음속에 있는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한다. 그제야 배우들은 “말이 통하는 것 같다”며 투표 독려 메시지를 쏟아낸다. 윌 스미스는 “저는 자랄 때 아버지께서 투표하지 않는다면 그냥 닥치고 있으라 하셨기 때문에 투표합니다”고 말한다.

    그 외 배우들 역시“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총포 규제를 위해” “내 딸의 학자금을 대주던 은행이 문을 닫아서” “교육·의료·보건을 위해” “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등의 이유를 대며 “나는 투표한다. 그러니 당신도 꼭 투표하라”고 강조한다.

    ☞[영상] "Don't Vote" 할리우드 배우들의 선거 캠페인 (링크)

    ◇ 이 영상을 본 후 당신이 해야 할 일들

    3개의 영상을 본 뒤 마음이 동한다면, 이제라도 우리 지역구에 누가 출마하는지, 후보자별 공약이 무엇인지 찬찬히 살펴보자. 또한 각 정당 공약을 살펴보고,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도 고민해보자.

    내가 사는 지역의 투표소는 어디이고, 선거 당일인 13일에 투표할 수 없다면 사전 투표일도 확인해보자.

    사전투표의 경우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오는 8일과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사전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영상을 주변 다섯 사람에게 스마트폰으로 전달하자. 그리고 이렇게 메시지를 남기자. "모든 표는 소중합니다.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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