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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놀면 되고~♪ 타조 사파리

보고 만지고 타고 먹고 다~ 되는 신나는 타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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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타고… 타조는 내 친구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구불구불 논둑길을 따라 달리다 포장도 안 된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타조 사파리(대표 이미양).

3만5천평 규모에 약 100여 마리의 타조와 20여 마리의 미니말 외에도 다양한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이곳은 자연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현장체험학습 공간이다.

실컷 뛰어놀 수 있고 공기가 맑아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이색 레포츠를 찾는 어른들에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레포츠장이기도 하다.

사실 굳이 타조 사파리를 찾지 않아도 동물원에 가면 타조는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인파에 밀려 가까이에서 마음껏 구경할 수 없을 뿐더러 타조에게 먹이를 주거나 타조 등 위에 올라 타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곳에서는 타조 타기를 비롯해 타조와 함께 사진 찍기, 타조 먹이주기, 타조알 볼링, 타조 부화장 견학, 타조 목욕시키기, 미니말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특히 성장기간별로 타조를 나눠 사육하고 있어 알에서 갓 깨어난 800g 짜리 새끼 타조가 1년 만에 100배 이상 자라 키 2.5m에 120~150㎏이 넘는 거구로 성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타조 한번 타줘?… 가장 순한 암컷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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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1.5m, 길이 15m U자형으로 만들어진 트랙을 타조를 타고 달려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다.

타조 타기에 쓰이는 선수 타조는 가장 순한 암컷들을 골라 선정하는데 출발 전까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는 방향감각을 잃어야 타조가 얌전하기 때문이란다.

눈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벗기면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풀쩍풀쩍 달릴 때마다 출렁거리는 타조 등의 느낌이 엉덩이로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이 짜릿하다.

평소 시속 70~80km 이상 달릴 수 있는 타조지만 트랙 안에서는 시속 20km 정도로만 달린다. 그렇지만 1.5m가 넘는 타조 등 위에서 느끼는 체감높이와 속도감은 그보다 훨씬 크다.

숙련된 안내원들이 타조 타기 체험시 뒤에서 타조를 잡아주고 트랙 양 옆에는 매트리스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떨어져도 다칠 염려는 없다.

타조 타기가 선뜻 내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 놓은 타조 위에 올라 타 기념 사진 찍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혹시나 타조가 사람 체중을 견디지 못해 뼈라도 부러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어두자. 타조는 뼈가 잘 부러지지도 않지만 회복력이 빨라 하루면 다시 붙는단다.

요리조리 예측 불가 타조알 볼링… 아이들에게 인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타조알 볼링과 타조 먹이주기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보통 1.5㎏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타조알을 굴려 핀을 쓰러뜨리는 ''타조알 볼링''은 럭비공처럼 생긴 타조알 때문에 막상 볼링을 해도 어디로 굴러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타조알이 깨질세라 살살 굴려 볼링 핀 근처에도 못가는 경우가 있는데 타조알은 바위에 대고 힘껏 내리치지 않는 한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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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주기 체험은 처음에는 긴 풀로 먹이를 주다가 어느 정도 친숙해지면 손바닥 위에 사료를 얹어 준다. 타조는 손바닥 위의 사료를 콕콕 찍어먹는데 이가 없고 부리가 뾰족하지 않아 물려도 상처가 남지는 않는다.

타조알 조각으로 목걸이 만들기 등 타조와 관련된 간단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되고 있다.

사파리 관계자의 타조 설명과 부화장 관람, 어린타조 둘러보기, 타조알 볼링, 어미타조 먹이주기 등 타조 사파리 코스체험에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체험비는 1만원이다. 타조 타기와 말 타기까지 추가하면 총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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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험은 오후 5시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타조 외에도 미니 말, 토끼, 공작새, 낙타과의 일종인 라마 등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키 1m의 미니 말 ''셔틀랜드 퍼니''는 성격이 온순하고 훈련도 잘 돼 있는데다 조교사가 말고삐를 잡아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타기에도 무리가 없다.

한편 올 초 까지는 타조 사파리에서 타조 요리 전문 식당도 함께 운영했으나 현재는 문을 닫았다.

타조 사파리 이미양 대표는 "조류독감으로 타조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손님들의 불신이 커 현재 타조 요리는 취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타조고기는 조류독감과 전혀 관계가 없을뿐더러 저지방·저콜레스테롤·저칼로리의 대표적인 스태미너식으로 손꼽히는 만큼 어디서든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드셔보실 것"을 권했다.

타조 드라이브에 이어 즐기는 시원한 해안 드라이브

모처럼 큰 맘 먹고 나들이 나섰는데 타조 사파리만 둘러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자니 아쉬움이 남는다.

타조 사파리 사장님이 추천하는 궁평항으로 핸들을 돌려보자. 궁평항을 가기 위해서는 해안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이 해안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그만이다.

타조 사파리에서 나와 매향리 방향으로 약 20여분 달리다보면 매향주유소를 지나 바로 우측으로 뻗은 도로가 있다. ''궁평항로''라고 불리는 이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달리면 해안도로와 바로 이어진다.

해안도로는 아직 미개통도로이기는 하나 통행확인증에 서명만 하면 들어갈 수 있고 힘들게 핸들 조작할 필요도 없이 반듯하게 쭉 뻗어 있어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양쪽으로는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인도도 마련돼 있어 한쪽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닐어보는 것도 좋겠다.

해안도로 중간쯤에는 매향2리 어촌계 포구가 하나 있는데 작은 수산물시장도 있으니 번잡한 곳이 싫다면 한번 들러봄직하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궁평항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어망을 손질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바쁘고, 바닷바람을 맞으러 온 관광객들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늘 북적인다.

또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갯벌체험과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싱싱한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6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나들이를 떠날 생각이라면 이왕 나선 김에 궁평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전곡항에도 꼭 한번 들러보자.

올해 처음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보트와 쟁쟁한 기량의 요트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타조 사파리 찾아가는 법

서해안 고속도로 - 발안 IC - 조암 방향으로 우회전 3.5㎞ - 삼거리가 나오면 독정리 방향으로 좌회전 1.5㎞ - 대영수퍼 삼거리에서 좌회전 2.5㎞ - 오른쪽에 타조 사파리 표지판 (문의 031-351-8528)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피클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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