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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가 남다른 '대륙의 치맥파티'…"하오츠~"



사회 일반

    클라스가 남다른 '대륙의 치맥파티'…"하오츠~"

    닭 3천마리 제삿날…6인용 식탁 750개에 맥주 4500캔 준비

    "하오츠~"(맛있어요~)

    앞니가 까맣게 썩은 펀펀(5·여)이 환하게 웃으며 난생처음 치킨을 맛본 소감을 표현했다.

    그의 어머니는 펀펀이 치킨을 다섯 조각이나 먹었다며 불룩 솟은 펀펀의 배를 가리켰다.

    28일 오후 5시쯤부터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 있는 월미도 공원에서 시작된 '별 그대 치맥행사'에는 중국 기업 '아오란 그룹' 직원 4500여명이 참석해 치킨과 맥주를 마음껏 즐겼다.

    월미도 공원은 2013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SBS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장소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 소비된 닭만 3000마리, 6인용 식탁 750개와 맥주 4500캔도 준비됐다.

    여기에 비빔밥과 떡 등도 제공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28일 오후 5시부터 인천 중구 북성동에 있느 월미도 공원에서 중국 기업 '아오란 그룹' 직원 4500명이 참석하는 '별 그대 치맥' 행사가 열렸다.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광저우에서 온 탕펑(28) 씨는 "중국에서는 볶음 요리만 많이 먹어봐서 제대로 된 치킨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한국 치킨 맛이 정말 훌륭하다"며 "친구들과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놀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난닝 출신의 시에구이쩐(38·여) 씨는 "중국에서도 치킨을 먹어봤지만, 한국 치킨 맛이 더 훌륭하다"면서 "중국에서도 한국 치킨을 판매하면 좋겠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번 행사에 치킨을 제공한 '호치킨' 홍기표 상품개발팀 과장은 "후라이드 치킨 1500마리와 '치밥'(밥에 치킨을 비벼 먹은 음식)에 들어가는 닭 1500마리를 준비했다"면서 "어젯밤부터 꼬박 12시간 준비했는데, 중국인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흡족해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하면 빠질 수 없는 K-POP과 한류 드라마와 관련된 공연도 빠지지 않았다.

    엠넷(M.net)에서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미'(Pick Me) 등 다양한 K-POP 노래에 맞춰 청소년 댄스팀이 공연을 펼쳤고, 신이 난 유커들은 자리에서 춤사위를 벌였다.

    과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들도 흘러나와 유커들의 향수까지 자극했다.

    단일 단체로는 최대 규모로 몰려온 유커들을 위해 인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 기관들은 사전에 위생 및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교통혼잡·숙박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왔다.

    인천시는 이번 아오란 그룹의 방문으로 경제적 효과가 12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향후에도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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