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예비후보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강창일(64) 의원은 18일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에 출연해 “지난 10년간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과 관련해서는 “엄정한 심사가 끝났는데도 도민과 유족들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한 선거 전략은 없다. 정치 경험 없는 사람들만 가득하면 제주가 어떻게 되겠냐”며 4선 의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방송 : 제주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93.3/서귀포 90.9 (월~토 17:05~18:00)
■ 진행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 :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제주시 갑 예비후보
<이하 대담전문>이하>시사매거진 제주, 4.13 총선 공천 확정자 연결해서 인터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제주시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연결합니다. 강창일 후보는 국회의 ‘열매’라고 표현되는 4선 도전에 나서는데요.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 류도성> 안녕하세요?
◆ 강창일> 네 안녕하세요.
◇ 류도성> 우선 축하드립니다. 공천 대상자로 확정된 소감 어떠십니까?
◆ 강창일> 특별한 느낌은 없습니다. 큰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명령을 내려준 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중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류도성> 제주시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 대한 재심 요청이 있었는데요. 경선 룰에 문제점은 없었습니까?
◆ 강창일>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 역선택, 역투표를 막기 위해서 여야 간 동시 경선을 하기로 했는데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국민안심번호제라는 이름하에 각각 하게 돼서 역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제도가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 류도성>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됐는데 어떻게 된 거죠?
◆ 강창일> 잘 모르겠습니다. 수사의뢰된 건 아니고 보통 선관위에 문제 제기하게 되면 사실관계만 체크하고 검찰에 수사를 넘기죠. 나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류도성> 이제 본격적으로 본선 경쟁을 하게 되는데요. 어떤 선거전략 갖고 계십니까?
◆ 강창일> 특별한 선거 전략은 없습니다. 저희는 심판을 받는 날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는지 안했는지 심판받는 날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널리 알릴 것입니다. 잘했으면 박수쳐 줄 것이고, 잘 못했으면 비판하고 채찍질 할 겁니다.
◇ 류도성> 여당 후보가 ‘지난 12년 동안의 립서비스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창일> 어떤 여당후보가 그런 이야길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건 과거에 뭘 해왔는 지 잘 봐야죠. 네거티브는 안 통합니다. 잘하면 박수쳐주고 못하면 질책을 해야지 이상한 용어를 사용하는 건 정치를 새롭게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에요. 정치판은 늘 비판하고 욕하게 돼있는데 유권자들은 냉정합니다. 정치는 비전을 갖고 얘기해야 합니다. 나는 이런 정책을 하겠다라는 태도로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 류도성> 상대후보(새누리당 양치석 예비후보)가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하면서 중앙절충을 해왔기 때문에 중앙절충과 정치력은 한 수 위라고 하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창일> 입법부 국회의원이 뭘 하는 자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중앙절충을 왜 국회의원이 해야 합니까. 정치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자리입니다. 예산 같은 경우는 국회 예산 결산 위원회에 들어가서 각 위원회에서 손을 대죠. 중앙 정부 절충이란 용어는 행정부 직원들이 하는 겁니다. 도청 공무원들이 하는 거지 국회의원에게 그런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갑갑하네요. 공무원과 국회의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얘기 듣지 못해서 뭐라 할 순 없지만, 중앙절충은 국회의원에게 통하는 말이 아닙니다.
◇ 류도성> 제주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습니다. 안전행정위원회에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는데, 처리가 어렵게 되는 거 아닙니까?
◆ 강창일> 일단 5월 말까지 국회의원 임기가 있거든요. 그때도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서두르면 될 수도 있고, 안 되면 20대 넘어가서 할 수 있고요. 빨리 처리하도록 애쓰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4.3특별법도 계류돼있는데 새누리당의 조원진 원내 수석 부대표가 자기 법 통과 안 시켜준다고 1월 6일 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무산시켜서 표류하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 끝나면 국회 열어서 다시 한 번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 류도성> 유원지 특례가 포함된 특별법인데요. 부대의견을 달았다고 하지만 앞으로 유원지와 관련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 강창일>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난개발과 환경파괴는 안됩니다. 지금 예례휴양단지 때문에 버자야하고 소송이 붙어서 잘못하다가 3,500억~1조원까지 우리나라 국부가 유출 될 수 있습니다. 허가권자가 제주도 이기 때문에 도가 책임져야 합니다. 절대 난개발 환경파괴는 안 되고 거기에 국한해서 국부 유출을 어떻게 막아 낼까가 최대의 과제입니다. 도지사 입장도 반영돼야겠죠. 그 돈 제주도가 어떻게 감당합니까. 그런 고민 속에서 조건부로 하는 방안이 국회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난개발과 환경파괴가 다른 곳에 확대된다고 하면 통과가 안 될 겁니다. 이 장치가 마련됐을 때 통과될 것으로 봅니다.
◇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 제정된 지 10년을 맞았습니다. 법률이나 특별자치도의 비전과 관련해서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창일> 네 필요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 특별자치도를 만들었습니다. 아시아 중심 허브로 역할 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발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특별자치도에 관심이 없어요.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관심 속에서 지방세 같은 조세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제주도가 불이익 받는 건 없는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재점검 해야 합니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써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고치고 보완해야 합니다.
◇ 류도성>4.3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가추념일로 지정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이유로 추념식에 불참할 것 같습니다. 희생자 재심사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강창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제주에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제발 국민 통합 차원에서, 4.3위령 위로를 위해서 와주십사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부 극우단체의 놀이에 넘어가지 않길 정부당국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앙위원회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가 끝났는데도 제주도민과 4.3유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습니다. 호소하고 싶습니다. 그런 위법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 류도성>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사안이 핵심 이슈가 될 것 같으세요?
◆ 강창일> 과거부터 제주 홀대론이 있었습니다. 지금 차관급에 제주 사람이 없죠. 홀대론부터 특별법, 4·3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정부 태도가 이슈가 될 겁니다. 그리고 지금 제주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가느냐 후퇴 하느냐에서 힘 있는 정치인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정치 경험 없는 사람들만 가득하면 제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 류도성> 대표적인 공약이 이주민 지원, 1차 산업의 6차 산업화 공약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강창일> 제주시 갑 지역만 매년 1만 명씩 이주해오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주로 외지 분들이고 나이 드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제주도민과 융화하며 살 수 있는 기틀도 필요합니다. 민원과 고충이 있을 텐데 고충처리센터를 만들어서 만족스러운 제주 정착을 돕겠습니다.
또 제주도가 금년도 이상기온으로 인해 1차 산업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감귤, 특용작물, 월동작물들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1차 산업이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3차 산업 확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1차 산업을 제조할 수 있는 2차 산업, 이것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3차 산업, 유통까지는 3차 산업, 이렇게 1차 2차 3차를 합친 6차 산업화. 이것이 1차 산업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제주는 1차 산업을 죽이며 안 됩니다. 이상기온은 이미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정치로 극복하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문제를 천재지변으로 돌릴 게 아니라 인재에 대한 부분도 돌아봐야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인 6차산업화를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하고 마무리 하시죠.
◆ 강창일> 이번에 4선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큰 머슴을 만들어서 크게 써먹어 주십시오. 초심 잃지 않고 처음처럼 열심히 도민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특별자치도부터 청정 제주, 에너지 문제 등 여러 가지 씨를 뿌려놨습니다. 이제 결실을 맺어야 되겠습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주도가 한 단 계 올라가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