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부패 호랑이' 2명이 잇따라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사정·감찰 사령탑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루쯔웨(盧子躍·54)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장을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17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루 시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저장성의 여러 요직을 거쳐 정치적으로 전도가 유망했던 인물로 꼽힌다.
루 시장 혐의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앙기율위는 또 왕양(王陽·59) 랴오닝(遼寧)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에 대해서 엄중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조사 통보를 받은 왕민(王珉) 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의 비리 사건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기율위는 특히 지난 1월 중순 이후 2개월여동안 왕민 전 랴오닝 서기를 비롯한 10명의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관료를 낙마시키며 반부패 정풍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천쉐펑(陳雪楓) 뤄양(洛陽)시 서기에 대한 조사 통보를 시작으로 궁칭가이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 왕바오안(王保安) 국가통계국장, 웨이훙(魏宏) 전 쓰촨(四川)성 성장, 허자톄(賀家鐵) 전 후베이(湖北)성 조직부장, 류즈겅(劉志庚) 광둥(廣東)성 부성장 등에 대한 비리 조사가 이어졌다.
중국의 반부패 사정작업이 올해 들어 그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중국 당국은 사정 범위를 민생, 사상 등 영역으로 확대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후저쥔(胡澤君) 최고인민검찰원 상무부검찰장도 최근 전인대에서 "앞으로는 대규모 건설 및 투자 분야에서의 공무원 직무비리, 민생 영역의 부패 척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