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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뉴욕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언니들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숱한 화제 속에 개봉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서 개봉한 이 영화가 31일까지 단 이틀 만에 4천48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
6월 1일 현재 5천57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영화의 배급사가 애초 예상한 3천만 달러의 개봉 수입에 두 배에 가까운 액수에 해당한다. [BestNocut_R]
워너브러더스 배급 책임을 담당한 댄 펠먼은 "우먼 파워가 두드러진 주말이었다"라면서 여성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개봉 첫날 관객의 85%가 여성관객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예상을 뛰어넘은 그녀들의 기세에 밀려 1주일 만에 2위로 밀려났다. 흥행 수입은 4천600만 달러, 누적 수입은 2억 1천690만 달러다.
특히 ''섹스 앤 더 시티''는 ''인디아나 존스''보다 1,000개 이상 적은 개봉관 수와 ''R등급''이라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 인디아나 존스가 개봉 첫 주말 벌어들인 수익보다 1천만 달러 이상의 높은 수익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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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섹스 앤 더 시티''는 개봉과 함께 여러 기록을 다시 썼다.
첫 번째, 역대 로맨틱 코미디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 가운데 최고 오프닝 수익을 기록한 영화는 2005년 개봉한 ''''Mr.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로 데뷔 첫 주말 흥행 수익은 4천300만 달러였다.
영화는 또 R등급을 받은 코미디물 가운데서도 최고 오프닝 수익을 올렸다. 이전 최고 기록은 ''아메리칸 파이 2''가 세운 4천510만 달러.
코미디 장르를 벗어나도 기록은 이어진다.
R등급으로 개봉했던 역대 영화 가운데서도 ''매트릭스''(9천180만 달러),''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8천380만 달러), ''300''(7천90만 달러), ''한니발''(5천800만 달러)의 뒤를 이어 5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순위를 집계하는 미디어 마이 넘버스의 폴 드게러비디언 회장은 "''섹스 앤 더 시티''는 여성들을 위한 블록버스터"라고 정의하면서 "남성팬들을 위한 영화로 치자면 ''인디아나 존스''나 ''스타워즈''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4년 동명의 TV 시리즈가 막을 내리던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 사이 오롯이 싱글이었던 네 주인공의 신상에 변화가 생겼지만, 브라운관을 수놓던 감칠맛 나는 수다와 스타일은 한 층 강해졌다는 평이다.
2008. 5. 30∼6. 1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 |
1.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5천570만 달러 2.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4천600만 달러 3. 스트레인저스(The Strangers): 2천70만 달러 4. 아이언 맨(Iron Man): 1천400만 달러 5.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1천300만 달러 6. 라스베거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What Happens in Vegas): 690만 달러 7. 베이비 마마(Baby Mama): 220만 달러 8.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210만 달러 9. 메이드 오브 어너(Made of Honor): 200만 달러 10. 포게팅 사라 마셸(Forgetting Sarah Marshall): 100만 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