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29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내건 '어머니 정동영입니다' (SNS 캡처).
국민의당에 합류하며 전주덕진 선거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정동영 전 의원이 정치 재개 선언에서도 어머니 마케팅을 펼쳐 묘한 기시감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19일 그동안 칩거해 온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의 비석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재개와 전주덕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제 고향 순창은 저를 낳고 키워 준 어머니"라며 "상처투성이 아들을 보듬어 치유해 준 순창과 복흥면 답동리 어르신들께 엎드려 큰 절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저를 치유하고 보듬어 다시 일어나게 해 주신 내 고향 어머니께 큰 절을 올린다"며 "이제 정치적 모태(母胎)인 전주에 가서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머니라는 단어를 연이어 사용하며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2009년 4.29 재선거에서 정 전 의원은 '어머니 정동영입니다'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야권의 텃밭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기자회견 과정에서 정 전 의원은 스스로를 '돌아 온 탕자'라 칭했다.
그의 '어머니'가 이번 4.13총선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