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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소년합창단 지휘자 김보미…"독일어 책 달달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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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빈 소년합창단 지휘자 김보미…"독일어 책 달달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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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년 역사의 빈 소년합창단의 최초이 여성, 최초의 아시아인 지휘자였던 김보미 지휘자가 3년 동안의 빈 소년합창단 상임지휘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모교인 연세대로 돌아온다.

    김보미 지휘자는 지난 7일 귀국한 뒤 처음으로 가진 CBS와의 안터뷰에서 "마음이 녹아드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 시카고 심포니 홀, 베를린 콘서트홀, 내한공연 등 세계 유수의 무대를 경험했던 김보미 지휘자는 2012년 8월 상임지휘자를 뽑는 2박3일 동안의 오디션에서 오스트리아의 쟁쟁한 남성 경쟁자들을 제치고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

    1498년 오스트리아 막시밀리안 황제가 왕궁 예배당 미사를 위해 합창단을 창단하라는 요구로 만들어진 빈 손년합창단은 하이든, 슈베르트가 어린시절 단원이었고 모짜르트는 지휘자, 베토벤은 반주자를 하기도 했다.

    유명한 작곡가 이름를 따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부룩크너반 등 4개반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1년동안 전세계 돌아다니면서 오스트리아 음악과 세계음악을 연주하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음악외교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보미 지휘자는 연세대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레겐스부룩 음악대학,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를 거쳐 빈 소년합창단 지휘자가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소개했다.

    "연세대에서 학점을 획득해 다시 배울 필요가 없는 과목도 배웠다. 처음 이해가 안되더라도 문장을 통으로 다 외웠다. 음향학 같은 경우 두꺼운 책이었는데 그냥 달달달달 외웠다. 샤워할때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세뇌될 정도로 외워 다른 사람보다 독일어를 잘 할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1살부터 14살까지 사춘기에 있는 단원들에게 "항상 같이 생활하고 제일 많이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선배 음악가로서 가르치고 호흡하면서 함께 생활해 어려움 없이 지도자 생활 했다. 오스트리아 친구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사춘기가 늦게 온다. 순수한 면이 많이 있다"고 더붙였다.

    "합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다. 옆 사람이 어떻게 부르는지 잘 듣고 내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공부를 위해 독일로 떠난지 14년만에 모교로 돌아온 김보미 지휘자.

    "학생들 가르친다는 생각을 하면 가장 설렌다. 보범이 되는 에배 음악, 마음이 녹아들어 있는 찬양 할수 있는, 다른 교회 성가대들의 모범이 될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국내에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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