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와 남인도는 인종, 언어, 문화가 자체가 다르다(사진=온누리투어 제공)
남인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도와는 많이 다르다. 가장 인도답다고 칭해지는 북인도는 어딜가나 사람들 천지로 정신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북적북적한 분위기다.
그와 달리 남인도는 조용하고 여유롭다. 우림의 초록으로 그득하며 지리적으로 바다에 접해있어 휴양지 느낌마저 든다.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기에 유럽문화에 영향을 받아 유럽풍 건물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북서부 인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남인도 사람들은 드라비다인들로 이루어져 힌두어가 아닌 드라비다 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남인도에 대해 잘 몰랐던 이들을 위해 온누리투어(
www.onnuritour.com)가 남인도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중국식 어망과 함께 어우러진 석양은 가히 감동적이다(사진=온누리투어 제공)
◇ 인도 최고의 무역항, 코치(Kochi)오래전부터 코치는 무역항으로 유명했다. BC 3세기부터 이집트,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등과 향신료를 사고팔았던 고도로 유럽인들은 이곳을 찾으려고 부단히 애썼다고 한다.
냉장기술이 없던 시절 썩어가는 고기에 향신료를 뿌리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향신료는 유럽인들에게 돈이었다. 때문에 현재 코치엔 유럽인들이 남긴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마탄체로 궁전은 포르투갈 상인들이 코치의 마하라자에게 바친 궁전으로 내부 벽화가 유명하다.
유대인 마을은 2500여 명이 살았던 유대인 집단 거주 지역으로 아기자기한 소품과 기념품을 파는 숍들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인도에서 보기 어려운 성당도 있다. 1503년 건설된 인도 최초의 성당인 프란시스 성당도 만나볼 수 있다.
코치항을 상징하는 중국식 어망도 빼놓을 수 없다. 명나라 환관 출신의 정화가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전파한 낚시 법으로 가로 세로 4~5m 정도의 커다란 그물을 이용해 고기잡이를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미낙시 순다래슈와라 사원을 마주하면 그 규모에 압도당하고 디테일에 감동하게 된다(사진=온누리투어 제공)
◇ 근세 힌두교를 마주하다, 마두라이인도 남쪽 타밀나두 주에 있는 도시이자 정신적 중심지로 외래문화로부터 단절된 힌두 문화를 잘 지켜왔다. 이곳의 옛 이름은 마두라로 전설에 의하면 시바 신의 머리에서 나온 도시라 한다. 스리랑카와 케랄라 방면으로 가는 철도 분기점으로 교통망이 발달되었다.
마두라이의 하이라이트는 근세의 힌두교 사원을 상징하는 건축물 미낙시 순다래슈와라(Minaksi Sundareshwara) 사원이다. 18세기에 당시의 지배자인 나야크가 건설한 사원으로 넓이가 약 6만1880㎡ 정도로 거대하다.
사원 경역에는 높은 외주벽(外周壁)이 서 있고 동·서·남·북쪽 중간에 서 있는 '큰 탑'이라는 의미가 있는 대형 고푸라를 선두로 해 전부 12개의 고푸라가 높이 솟아 있다. 고푸라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남쪽 고푸라는 높이가 48m이다.
모든 고푸라는 화려한 색의 수많은 신상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약 20년마다 극채색으로 새롭게 색칠을 하게 된다.
북서부지역 인도와는 전혀 다르게 남인도는 푸른녹음으로 가득하다(사진=온누리투어 제공)
◇ 남인도의 야생 그대로 '테카디(Thekkady)'인도는 남한 면적의 약 32배에 달하는 규모로 광활한 자연에 무수한 생물들이 어우러진 생태계의 보고다. 페리야르(Periyar) 국립공원에선 전 세계 호랑이의 약 60%를 차지하는 인도의 야생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인도의 케랄라 주에서 중요한 관광 명소로 이 보호 구역은 전체 777㎢ 면적을 자랑하며 그 중 360㎢ 가 거대한 상록수 숲이 밀집되어 있다.
이외에도 습한 온대 낙엽수림 그리고 사바나 초원으로도 이루어져 있어 코끼리, 삼바, 호랑이, 들소, 사자 꼬리의 원숭이와 인도산 원숭이 무리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준다.
페리야 강을 가로지르는 물라 페리야 댐에 의해 형성된 화려한 인공 호수 또한 이 공원에 매력을 더한다. 또한 페리야 강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야생 코끼리, 사슴과 들소 무리가 이 아름다운 호수로 물을 마시러 내려오는 광경입니다. 보호 구역은 트레킹, 보트 또는 지프 사파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취재협조=온누리투어 인도팀(02-2017-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