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는 처음으로 광양 백운 고등학교가 올해 처음 기존 2월 졸업식을 1월로 당겨 연말에 열리던 학교 축제와 함께 열었다.
수능 이후 고3 수험생들에 대한 지도와 함께 기간제 교사의 공백 사태를 메울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양 백운고는 지난 8일 제 19회 졸업식을 겸한 학교 축제인 '가야제'를 개최했다.
'수능 이후가 황진', 즉 '황금을 캐는 진짜 행복한 이들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형식적인 졸업식은 30분 정도로 간단히 했다.
대신 저녁까지 학생들이 준비한 각종 경연대회 등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수능과 기말고사 이후부터 학급별, 동아리별로 준비한 춤과 노래, 연극 등을 한껏 뽐냈다.
또 각종 체험 활동 부스는 물론 연탄 나눔 행사 부스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꿈과 끼, 나눔'의 한마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졸업식이 함께 열리면서 이전 축제보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광양 백운고가 이처럼 2월 졸업식을 1월로 당기고 연말 축제와 함께 개최한 것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는 몇 있지만, 전남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월에 졸업식 전후해 일주일 정도 등교해야 하는 시간을 1월 초로 당긴 것이다.
이를 통해 수능이후 파행적으로 운영되기 쉬운 고3 수험생들을 축제 준비를 통해 지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겨울방학을 2달 가까이 계속 쉴 수 있어 방학시간 관리가 효율적이며, 연말 계약기간 만료로 2월에 등교할 수 없는 기간제 교사들의 수업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
광양 백운고 김옥준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과 2월에 있을 다른 학교 졸업식들을 보고 난 뒤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에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