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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삼성 vs LG TV '진검승부'…올레드냐 LCD냐 'CES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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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 가전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가전쇼인 미국 라스베가스CES에서 LCD 수성과 올레드(OLED) 확산을 위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삼성은 세계 TV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기존 LCD 중심의 TV시장을 지키기 위해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총동원하고 있고, LG는 갓 싹을 틔운 올레드TV를 세계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올레드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삼성은 LCD, LG는 올레드

    삼성전자는 7일 라스베가스 CES전시장에 미래 TV존을 마련, 자사의 전략제품 2종을 공개했다. 모듈러 기술 기반 세계 최대 170형 SUHD TV, 트랜스포머블 TV가 그것이다.

    170형 SUHD TV는 가로 3.5m, 세로 2m 크기로 일반 거실의 한 쪽 벽면 전체를 채우는 규모로 시청자는 현실과 동일한 크기의 영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된다. 170형이 가능한 것은 여러 개의 스크린을 다양한 모양으로 붙이거나 펼쳐 맞춤형 TV를 만드는 모듈러 기술로 스크린을 감싸는 베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러 개를 이어 붙여도 스크린간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LG전자 제공)

     

    트랜스포머블 TV는 말 그대로 모양이 변하는 TV다. 드라마, 뉴스를 볼때는 16대 9의 화면을 제공하고, 영화를 볼 경우는 TV가 반으로 나눠져 옆으로 합체되면서 21대 9의 와이드 화면으로 전환된다.

    이에맞서 LG는 새롭게 태동하는 올레드시장을 확장시키기 위해 OLED의 선명한 화질을 홍보하는데 홍보와 전시의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서는 주로 HDR 영상을 울트라 올레드 TV로 시연하고 있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HDR 효과를 극대화시킬수 있다.

    LG전자는 미국 돌비社가 만든 HDR 규격 돌비 비전으로 제작된 데어데블(Dare Devil), 아마존이 제작한 레드옥스(Red Oaks), 트렌스페어런트(Transparent), 모차르트 인 더 정글(Mozart in the Jungle) 등 최신 인기 미드를 선보였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의 영상 컨텐츠 공식 파트너 하모닉(Harmonic)과 손잡고 NASA가 촬영한 우주의 신비로운 어둠과 별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하모닉 관계자는 “우주에 가지 않고 실제 우주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LG 올레드 TV로 우주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권봉석 부사장은 6일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위해 올레드 제품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50% 늘리고(20여개 운영) 가격도 지속 인하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중국 등으로 올레드진영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9년에는 글로벌 올레드 TV 연간 판매량이 700만대로 전망된다.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공급 과잉 심화로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상되고 있지만, 차별화 전략과 신시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업계 1위의 지위를 강화하는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지난 한 해 동안 2만 6천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추가 확보해 총 3만 4천장으로 생산능력을 늘렸다.

    ◇ 삼성-LG 주방 가전에서도 격돌

    요리사들이 삼성전자의 세프컬렉션 주방기기로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 생활가전 단독 전시장을 마련해 한국향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냉장고인 세프컬렉션은 IoT 기술을 냉장고에 접목시킨 ‘패밀리 허브’ 기능과 정온냉동, 다양한 수납 공간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냉장고 도어에 위치한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으로 각 저장실별 기능을 설정하고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셰프컬렉션 앱’을 통해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로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혁신기술과 정제된 디자인이 결합한 ‘LG 시그니처’ 제품군을 공개했다. 통합 브랜드인 LG시그니처를 올레드 TV와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하고 이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방가전시장을 겨냥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론칭해 냉장고과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의 이미지 통합과 브랜드 일체감을 높임으로써 프리미엄 주방가전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라스베가스 가전쇼에서 자사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를 발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폭스바겐 IoT 자동차 공동개발

    LG전자는 올해 독일의 폭스바겐과 공동으로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스마트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로베르트 디이스 자동차부문 CEO는 6일 "개발이 진행중인 버디(BUDD-e)는 가정내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최초의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예를들어 에어컨이 작동되고 세탁기가 가동되는 등 차의 위치에 따라 집안 가전기기가 알아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LG측이 설명하는 컨셉이다.

    CE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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