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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얼굴없는 천사, 또 5천여만 원…16년째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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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전주 얼굴없는 천사, 또 5천여만 원…16년째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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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9시 50분쯤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남기고 간 5만원권 지폐와 돼지저금통 등을 주민센터 직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시절이 엄혹할수록 따뜻한 손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무게를 더하는 법인가보다

    2015년의 마무리를 이틀 앞둔 30일, 이제나 저제나 그리던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또다시 찾아왔다.

    올해로 16년째, 횟수로는 17번째 이어지는 소리 없는 선행이다.

    이날 오전 9시53분께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로 전화가 걸려행왔다.

    "가로등 숲 앞에 있으니까 가져가시고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 주세요."

    40~50대로 추정되는 남자, 얼굴없는 천사의 목소리였다. 주민센터 직원은 얼굴없는 천사가 말한 곳에서 A4용지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속에는 5만 원권 다발 10개와 동전이 가득 차 묵직한 빨간색 돼지저금통, 그리고 A4용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모두 5033만9810원이었다.

    종이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얼굴없는 천사의 당부가 인쇄돼 있었다.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해 세밑에도 5030여만 원을 놓고 갔었다. 현재까지 얼굴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4억4760여만 원에 달하고 있다.

    16년째 한결같은 선행을 기리기 위해 전주시는 2009년 12월 '얼굴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표지석을 세웠고 천사의 거리도 지정했다.

    그의 선행은 번지고 번져 완주군 등 다른 지역의 얼굴없는 천사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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