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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독재 이은상, 친일 김동진 동상을 세운다니…"



경남

    "친독재 이은상, 친일 김동진 동상을 세운다니…"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송순호 의원 (창원시의회 의원)

     

    ◇김효영 : 어제 창원시의회에서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일·친독재 문화예술인 재조명 사업을 두고 공방이 일었습니다. 시정질문을 했던 송순호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송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송순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효영 : 어제 안상수 시장을 상대로 어떤 질문들을 하셨습니까?

    ◆송순호 : 먼저 재경마산향우회에서 주최를 하고, MBC에서 주관을 했다고 하는 시민 대동제.

    ◇김효영 : 시민 대동제?

    ◆송순호 : 네. 내용은 이은상, 김동진 두 작가들이 두 손을 맞잡은 동상을 마산지역에 설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서 진행한 사업이고, 명분은 물론 시민화합을 내세웠던 거죠.

    이것과 관련해서 창원시에서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 예산지원이 적절했는지 그리고 친일과 친독재 논란이 되고있는 인물의 동상을 세운다고 한다면 창원심의기구와 관련해서 협조를 할건지에 대해 물었죠.

    ◇김효영 : 하나씩 짚어보죠. 시민대동제는 재경마산향우회가 주최였습니까?

    ◆송순호 : 주최는 재경향우회가 했다고 하고요. 9월 중순쯤 재경마산향우회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마산지역에서 조두남, 이은상 논란 때문에 이념적 갈등이 있고 시민분열이 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모든 것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화합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창원시에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는 시민들의 정서나 예전의 마산에서 이은상이나 조두남 문제 때문에 한 5, 6년 정도의 심각한 논란과 갈등이 있었거든요.

    ◇김효영 : 그렇죠.

    ◆송순호 : 이렇게 일단락 된 문제를 어느 단체가 불쑥 제기한다고 해서 시비 6천 9백만원을 지원하기로 결단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시민대동제를 10월 31일에 개최를 했고요. 그 때 재경마산향우회의 입장에서 처음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고 이은상과 김동진. 즉 가고파의 작곡자 김동진이라는 사람은 만주아리랑이라든지 친일을 하고, 일제를 찬양하는 작품을 많이 지은 친일인사로 규정이 되어있고 친일인명사전에 등재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이은상은 물론 문학적인 공이있다고 하지만 친독재 부역과 관련해서 마산시 논란을 겪고 정리가 된 분들인데. 이런 두사람에 대해서 동상을 세우겠다고 발표를 하게되죠. 이것과 관련해서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 사전에 창원시와 협의된 것이냐. 질의를 하게된거죠.

    ◇김효영 : 안상수 시장은 동상건립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던가요?

    ◆송순호 : 향우회가 사업제안을 할 때부터 동상건립을 추진하겠다라는 계획서가 있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 창원시가 그 계획서를 인정한 것이거든요. 사실은 시비를 6천 9백만원 지원해준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재경향우회에서는 시비를 들여서 동상을 건립하지는 않고, 모금을 통해서 하겠다는건데. 결국은 동상이 모금을 해서 만들어지면 이것을 세울 위치는 창원시가 사용허가를 해줘야만 가능하거든요.

    ◇김효영 : 네.

    ◆송순호 : 창원시가 허락을 해준다는 말은 결국은 김동진과 이은상의 동상을 세우고 기리든 기념을 하든 그 의미를 가지고 동상을 건립하게 되는거잖아요. 그러면 창원시 공식입장도 친독재·친일을 한 인사를 기념하는 동상을 세우는데 동의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거거든요. 저는 그런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보는데.

    제가 시장에게 질문을 하는데 시장은 아직까지 모금도 안됐고 동상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때 되어봐야 아는 것이지 지금 진행도 아직 안 된 상황을 벌써 나에게 물으면 어떡하냐, 대답할 가치가 없다.

    이 말도 상당히 오류가 있는거죠.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이고 시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이잖아요. 그러면 창원시의 시비 6천 9백만원을 지원을 했고 그 내용 중에 처음에 동상을 만들겠다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면 이것과 관련해서 시장이 책임있게 답변을 해야 되는거죠. 예를 들어서 만약에 동상을 만들어지면 하겠다든지 아니면 안하겠다든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하겠다든지. 이런 답변을 해야지.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나한테 미리 물어보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말은 저는 시민의회를 무시하는 것이기도 하고 시장의 답변으로서는 아니죠.

    ◇김효영 : 알겠습니다. 혹시 이은상, 김동진 두 사람에 대한 안상수 시장의 개인적인 평가는 들어보셨습니까?

    ◆송순호 : 어제 저도 놀랄만한 말을 하던데. 저희들은 이은상과 관련해서 친일의혹은 있지만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친독재와 같은 부분은 상당히 많은 자료가 있거든요.

    3·15 의거를 흥분한 시민들이 불법으로 저지른 그런 것이라고 했고, 이승만 독재 3·15부정선거를 한 장본인을 이순신과 같은 성웅에 비유를 했던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안상수 시장은 이은상 선생이 글을 쓴 것이 진보진영에서 말하는 독재를 찬양했다고 해서 이것이 무슨 대역무도한 짓이냐 그리고 군부시대에 총, 칼을 들이대고 글을 쓰라고 하면 견딜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이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러면 정말 총, 칼을 들이대서 쓴 것이면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이은상 씨는 자발적으로 양지를 쫓아갔던 사람이고. 설령 그 시대를 책임졌던 문인이라든지 그런 분들은 영향력이 많잖아요.

    그러면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 중에서 독재를 한 것하고, 또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친일에 맞서서 싸웠던 분들이 가족을 버리고 고향을 버리고 목숨을 버리면서 조국을 지키고 독립을 하려고 했던 사람들, 독재 사이에서 민주화를 이루려고 했던 사람들의 죽음이나 시신들은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한지. 그 이해할 수 없는 답변들이 계속해서 있었어요.

    ◇김효영 : 총, 칼 앞에 고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지조를 지켰던 분들도 많이 계신데 말이죠.

    ◆송순호 : 그러니까요.

     

    ◇김효영 : 그래요. 지금 궁금해 지는 것은 재경마산향우회입니다. 재경마산향우회라는 조직이 원래 이런 일을 해왔던 곳입니까?

    ◆송순호 : 아니요. 마산재경향우회에서는 전혀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느닷없이 안상수 창원시장이 되고나서 우리 마산향우회 마산회장이 시민 대동제라는 이름으로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을 외피는 재경향우회에 씌우고 사실은 창원시에서 본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어요.

    실제로 말하면 이제까지 재경향우회에서 이런 것과 관련해서 어떠한 발언을 하거나 의견을 비추거나 한 적이 없거든요. 예전에 마산에서 그렇게 시끄러웠을 때도 이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일언반구도 없었단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나타나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이념적인 갈등이 있으니까 화합을 해야된다, 그렇게 시민대동제를 해야된다, 그 결과물을 이은상과 김동진의 동상을 세워야된다. 이것은 너무 기획적이 곳이 있지 않나요?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김효영 : 송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창원시가, 마산재경향우회라는 조직을 이용해서 이 사업을 제안하게 만들었다는 의심을 하신다는 말씀이시죠?

    ◆송순호 : 네. 그것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네. 재경마산향우회는 그렇기 때문에 움직였다고 보면 안상수 시장은 왜 이 사업을 추진하려할까요?

    ◆송순호 : 참, 추측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문제를 밀어부쳤고 그것이 논란이 되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안상수 시장도 큰 꿈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대권 도전, 안되더라도 적어도 도지사라도 도전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대권 도전은 벌써 자기 입으로 얘기했으니까. 대권 도전 같은 경우는 시민들의 여론도 중요하겠지만 사실은 당이나 현재권력인 청와대나 여기에 일정 정도의 의중들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않겠어요? 저는 어떻게보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 구애를 펼치는 하나의 정치적인 제스처 아니냐라고 읽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고서는 안상수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이것과 관련해서 전혀 말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 9월달부터 입장을 바꿔서 하는 것은 그것을 겨냥하지 않고는 하기 힘들지 않겠나. 왜냐하면 이것이 나오는 순간 또 다른 갈등과 또다른 논란과 또다른 분열,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마산이 6년 전에 치열한 논란이 있었고, 마산이 가지고 있는 3.15에 대한 자부심, 민주의 정신, 저항정신 이런 것들이 시민들 가슴에 남아있다,

    그리고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있는 시장이 이렇게 치고 나오는 것은 어떤 사인의 어필이 있지 않느냐. 저는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안 시장이 창원의 관광사업을 위해서, 역사적인 공과와는 별도로 문학적인 가치를 봤을 때는 이것을 잘 엮어서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보면 좋지않겠냐. 순수하게 접근했다는 생각은 안하십니까?

    ◆송순호 : 저는 그렇지 않고. 예를 들면 순수하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정말 관광사업을 위해서 창원이나 마산의 문학작품을 이용해서 관광사업을 하겠다하면 또다른 분들도 많아요. 예를 들면 문신, 김종영, 최윤덕 기존에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물론 예전에 이원수도 친일사전에 등재가 되어있지만 창원지역 중심으로 고향의 봄 도서관을 통해 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관광상품화는 컨셉도 잡아야하는 것이고 그러면 창원시의 정체성과 맞는 뭔가를 만들어 내야되는데 창원시의 정신에 전혀 맞지 않는다. 여전히 창원의 정신은 3.15정신은 민주정신이고 저항정신이다고 보면 전혀 조두남이나 이은상은 창원의 정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예를 들면 관광도시 창원, 예를 들면 안상수 시장이 굳이 하자면 '친일 친독재를 미화하는 관광도시 창원'이라는 이름을 붙일 작정이면 모르지만 그렇지 아니라면 이런 일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송순호 :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창원시의회 송순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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