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광복70년, 흥남철수 65주년을 맞아 <1950 흥남, 그 해 겨울>(Heungnam, the Winter of 1950) 특별전을 12월 15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1950년 흥남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조명함으로써 남북 분단의 비극과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자유와 생존을 위한 여정을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로버트 러니(J. Robert Lunney/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원), 헬렌 현(Helen Hyun-Bowlin/ 현봉학 박사의 딸), 포니(Edward H. Forney/ 흥남철수의 실무 책임자)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Ned Forney)를 비롯하여,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들이 자신들의 소장품을 전시자료로 제공하였다.
전시에서는 이들이 제공한 자료와 장진호 전투 참전군인,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 네드 포니 등의 인터뷰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흥남철수의 실상에 대해 생생한 간접체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전시물과 소품, 조형물을 입체적으로 연출하였다.
또한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겪었음을 당시의 생활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
1부 [길 위의 전쟁]에서는 흥남철수의 직접적인 배경인 장진호 전투와 그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이와 더불어 유엔군의 철수와 전쟁의 격화로 발생한 피란민 행렬을 조명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도 개마고원 장진호에 진출해 있던 유엔군이 남하한 중국군에 포위되었다가 흥남까지 후퇴하면서 벌인 사투였다.
장진호 전투_눈보라 속에 후퇴하고 있는 유엔군
장진호 전투의 희생으로 중국군의 진출을 지연시켜 많은 병력과 피란민들이 흥남으로 집결하여 철수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미를 되짚고 당시 군인이나 피란민의 시각에서 처참한 전투의 실상을 드러낸다.
당시 유엔군과 중국군의 군사물품과 사진, 서적들이 전시된다.
2부 [그 겨울의 항해] 흥남철수의 과정과 항해 중 피란민들이 배안에서 겪은 일들을 다룬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일반인에게 알려졌던 흥남철수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또한 메러디스 빅토리 호와 라루 선장, 로버트 러니의 이야기, 현봉학과 포니대령의 잊지 못할 인연도 살펴본다.
부산에 정박한 메러디스 빅토리 호
흥남철수작전 문서와 사진, 흥남철수 당시 월남했던 피란민들의 증언, 피란민들이 가지고 온 물건, 로버트 러니, 현봉학 박사, 포니 대령 유족의 소장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3부 [우리 안의 흥남]에서는 거제나 부산 등 남쪽지방에 정착하게 된 피란민의 고단한 삶을 살펴보고 피란민 정착생활과 문화 등을 다룬다.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부산 국제시장
이를 통해 피란민들이 정착하는 과정이 그들의 새롭고 다양한 정체성과 실향민 문화를 형성한 시기였음을 살핀다.
당시 군용품을 재활용하여 만든 생활용품과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서 태어난 ‘김치 파이브’의 소장품도 전시된다.
피란민촌 아이들_1951년 감만동 아이들
흥남철수와 관련된 대중문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실향민이 작고하기 전 남긴 고향지도와 편지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