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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빅5 인사 키워드? '작은인사' '현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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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빅5 인사 키워드? '작은인사' '현상유지'

     

    LG그룹을 시작으로 재계가 연말 인사시즌에 접어들었다. 삼성은 내달 2일, 롯데와 SK는 12월 초중순, 현대차그룹은 월말 순차적으로 인사를 매듭짓는다.

    2015년 수출과 내수 모두 실적이 나빠 한국경제의 활력이 눈에 띠게 떨어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돈벌이도 신통치 않았던데다 내년도 경기전망 역시 잿빛이어서 재계 빅5 그룹의 연말인사는 현상유지를 위한 작은인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재용체제 구축과 그룹의 최대 돈줄인 스마트폰 사업의 이상징후 때문에 올 하반기 들어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착수한데 이어 2일 나올 사장단 인사폭도 불요불급한 경우만 교체하고 인사의 폭을 가급적 줄이는 방향에서 인사안이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대권승계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룹의 사업재편을 위한 계열사 매각과 이합집산이 진행중이어서 2016년 인사에서 이재용체제의 컬러를 확실히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원인 미래전략실과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 수뇌부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체제 구축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고 전자에도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수익이 눈에 띠게 줄고 내년도 스마트폰 실적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아 임원의 승진인사폭은 30%이상 줄면서 역대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계열사별로 실적 격차가 뚜렷했던 만큼 실적주의 인사, 즉 회사에 대한 기여가 컸던 인사들에 대한 과감한 발탁이 돋보이는 인사였다는 평이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주)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전보시켜 주력사업과 신사업의 컨트롤타워를 확고히 한 점과 몇몇 발탁인사였다. 그룹의 주력인 LG전자와 이노텍, 화학, LG생활건강이 사장 승진 자리를 싹쓸이했고 LG전자 정원현 연구위원(부장급)이 전무로 전격 발탁된 건 LG그룹 사상 최초로 기록됐다.

    재계서열 2위인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작은 인사에 방점이 찍혔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중국시장이 살아나면서 어느 정도 실적 만회가 이뤄졌지만 올 한해는 고난의 한 해로 기록될 정도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당연히 인사폭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12월 25일 전후로 인사를 해왔다"면서 "현대차그룹의 CEO급 인사는 인사요인이 있을 바로 인사를 내는 식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임원들의 승진수준인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이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4년보다 올해가 조금 경영형편이 안좋았던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현대차가 현 위기타개책으로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헤드쿼터를 어떻게 가져갈 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SK그룹도 가능한 작은 폭에서 사람을 움직인다는 재계 빅5의 보수적인사 컨셉과 크게 다르지 않다. SK그룹은 12월 중순쯤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대폭 인사가 있었던 주력계열사 사장단은 교체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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