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돟 '제2공항' 위치
제주도에 또 다른 공항이 신설된다. 정부는 제주도 성산포 인근에 제2공항을 신설하기로 확정했다. 제주 가는 하늘길이 쉽고 편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제주도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제2공항 건설안은 지금의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완전히 다른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보다 제주공항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이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가 최적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귀포 신산리 지역은 성산 일출봉 인근으로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 소음지역의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다양한 공항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올해 연말쯤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이전에 개항할 방침이다.
제2공항은 건설비용만 4조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역은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해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공항 여객수요는 지난 2005년 1,135만 명에서 2010년에는 1,572만 명으로 증가한 이후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928만 명에 달했다.
{RELNEWS:right}특히, 수요예측 결과 오는 2018년에는 2,830만 명까지 늘어나고 2025년에는 3,939만 명, 2035년은 4,549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과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모두 3가지 대안을 검토해 왔다.
연구 용역 결과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2배 규모로 확장할 경우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 과다(9.4조원)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환경 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따른 제주도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