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서갑숙 문제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 영화화

서갑숙 문제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 영화화

 

성(性)에 대한 견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어렵던 지난 1999년 한국 사회에서, 배우 서갑숙은 자신의 성경험을 솔직하게 담은 자전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를 펴냈다.

출간 당시 무려 140만 부가 팔려나갔지만, 지은이 서갑숙은 논란의 중심에 서야만 했다.

"숨겨지고 억압된 성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서갑숙의 목소리는 성담론을 금기시하던 사회적 분위기에 묻혔다.

그는 출간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금기에 도전했지만,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서갑숙은 당시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고양시키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공개적인 성담론이 논의돼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라디오나 TV의 심야방송에서 사랑과 섹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상담프로그램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현재, 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서갑숙이 말한 대로 큰 폭으로 유연해졌다. 그의 주장은 시대의 변화 흐름을 먼저 읽어낸 뒤 내놓은 예언이었던 셈이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