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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2강 체제?' 날개 단 사자가 물어뜯으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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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2강 체제?' 날개 단 사자가 물어뜯으러 온다

    '오세근 오신다!'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 막판 이정현-박찬희의 가세로 최근 7승3패 상승세를 달리는 가운데 14일부터는 골밑의 라이언 킹 오세근(왼쪽)까지 합류해 기세를 더할 전망이다.(자료사진=KBL)

     

    이제 완전체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의 독주와 4연패를 향한 울산 모비스의 순항도 난관을 만날 전망이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자랑하는 꿈의 국가대표 라인업이 완성된다.

    KGC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에서 85-76 낙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 10개 팀 중 세 번째로 10승 고지(8패)를 밟으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10경기 7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KGC는 올 시즌 3승5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승률 7할 고공행진이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190cm 듀오 이정현-박찬희의 가세가 크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차출로 1라운드 8경기를 빠진 이들이 합류한 이후 KGC는 7승3패다. 이정현이 10경기 평균 17.6점을 넣었고, 박찬희가 8경기 평균 6.9점 3.3도움 1.5가로채기를 기록 중이다.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가 더 크다. 이들이 합류하면서 기존 선수들이 큰 힘을 얻는다. 강병현(193cm)은 "둘이 오면서 공수에서 쉴 수 있는 시간 생겼다"면서 "앞에서 수비가 워낙 좋아서 둘이 가로채기를 해서 속공을 가거나 공격 때도 막히면 해줄 사람이 있어서 편해졌다"고 흐뭇한 표정이다.

    ▲오세근 가세, 사자 등에 날개

    여기에 KGC는 '라이언 킹' 오세근(200cm)까지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오세근은 오는 14일 서울 삼성과 원정부터 나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GC는 그렇지 않아도 호화 멤버에 부족한 2%까지 채운다. KGC는 앞서 언급한 3명에 양희종(194cm), 문성곤(196cm)까지 전현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여기에 역시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오세근이 가세하는 것이다.

    '우리는 도둑 집단!' KGC 강병현(왼쪽)이 모비스와 경기에서 상대 함지훈의 공을 가로채는 모습.(자료사진=KBL)

     

    사자 등에 날개를 다는 격이다. KGC는 올 시즌 예의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앞선 수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일한 평균 가로채기 8개 팀(8.4개)이다. 이 부문 1위 이정현(2.2개)과 3위 양희종(1.6개)에 김윤태(1.1개), 강병현(1개)까지 쉴새없이 상대를 압박한다.

    다만 골밑 자원이 부족한 게 작은 흠이었다. 찰스 로드(200cm)가 든든하지만 그의 토종 파트너 4번(파워포워드)이 마땅치 않았다. 정휘량(198cm), 유성호(200cm) 등이 있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때문에 더블팀 등으로 골밑의 빈 자리를 채우느라 기존 선수들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앞선에 프레스를 가하랴, 헐거운 뒷선도 막으랴 아무리 국가대표급이라도 엄청난 부담이었다. 이정현과 강병현 등 선수들은 "포스트 약점을 메우기 위한 트랩 수비 등이 정말 힘들다"고 토로한다.

    ▲오리온-모비스와 선두 경쟁 예고

    하지만 오세근이 골밑에서 떡 하니 버티면 KGC의 약점은 사라진다. 웬만한 용병에도 안 밀리는 오세근의 덩치다.

    그러면 득달같이 덤비는 이정현, 양희종, 박찬희 등도 온전히 상대 전방 압박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짐승 같은 KGC의 무한 체력 수비의 위력은 배가된다. 요즘 들어 가로채기에 재미들린 KGC의 손버릇은 상대팀 입장에서는 더 나빠질 게 뻔하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가 오면 기존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가로채기를 강조했는데 그 부분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두권 경쟁도 먼 얘기가 아니다. KGC는 2위 모비스(11승5패)에 2경기 차다. 오리온이 14승2패로 KGC에 5경기 차 앞서 있어 비교적 멀게 보인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정현은 "오리온과 모비스 전력이 워낙 탄탄해서 1, 2위를 달린다"면서 "그러나 오세근이 오면 우리도 약점이 없어지기 때문에 뒤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3라운드부터 치고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선두권 경쟁을 예고했다. 2011-2012시즌 거친 압박으로 리그를 떨게 만든 KGC의 '짐승 라인업'이 곧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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