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사진=엠넷 제공)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1' '보이스 코리아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가수 김현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보이스 코리아2에 함께 출연해 김현지와 인연을 맺은 이예준은 28일 "실감이 안 나서. 왜 그랬냐고 소리 지르고 화라도 내고 싶은데 전할 곳이 없어 여기다 이러고 있어요"라고 썼다.
이어 "만나자 할 때 미루지 말 걸. 그 외로움에 조금이라도 동조한 것 같아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힘든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내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화의 김동완은 SBS MTV '더쇼 시즌4'에서 타이틀 곡 '아임 파인(I'M FINE)'으로 1위를 차지한 뒤 "무대에 올라오기 전 후배 한 분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너무 안타까워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할 당시 김현지의 제자로서 슈퍼스타K에 함께 출연했던 정은우도 SNS에 "선생님, 그곳에서는 정말 정말 행복하기만 해야 돼요. 약속"이라는 글로 애도를 표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은 "김현지 씨 비보에 가슴이 참 아프네요. 생전 노래하던 영상 보니 눈물이 납니다. 실력은 물론, 노래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보여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하늘에선 부담과 얽매임 없이 마음껏 노래하길. 기억할게요"라는 글을 SNS에 남겼다.
보이스 코리아 출신 오슬기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너무 안타깝다. 하늘에선 하고 싶은 음악 다 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마음 편히 계세요"라고 전했다.
생전 김현지는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리쌍의 '러쉬(RUSH)'를 부른 적이 있다.
{RELNEWS:right}당시 김현지는 "저 옛날에 슈퍼스타K 나갔었는데 떨어졌다"며 "회사에 들어갔는데 안 좋고 힘들었다. 잘 때도 노래하는 꿈만 꾼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지는 지난 27일 오전 3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있는 한 야산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30대 남자 2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전남 광주에서 렌터카를 빌렸는데 기한이 넘도록 차량을 반납하지 않았고, 이에 렌터카 직원이 GPS 추적을 통해 차량과 함께 숨진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이 숨진 채 발견된 렌터카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번개탄, 연탄과 함께 김 씨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우울증 약도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