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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박근혜 정부 역사전쟁, 이미 예견했던 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위해 국정화 추진

    - 역사학자들 기본적으로 비판적 안목 가져
    - 이를 진보좌파라 하는 건 잘못된 논리
    -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자체가 비상식적인 것
    - 2003년 인터뷰 당시 '박근혜 정부, 역사전쟁' 예언
    - 후보시절 박 대통령 과거사 관련 발언, 진정성 없어
    - 국정교과서, 공화당 유신정권 긍정적으로 평가할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0월 26일 (월) 오후 6시 4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 정관용>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지난 주말에는 많은 집회가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 원로역사학자분들도 서대문 독립공원 앞에서 비판 기자회견도 여셨고 침묵시위도 하셨는데요. 여기 참여하셨던 한 분이십니다. 지난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시기도 하셨죠. 가톨릭대 국사학과의 안병욱 명예교수님을 연결합니다. 안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안병욱>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지난 주말에 어떤 어떤 분들이 함께 하셨어요?

    ◆ 안병욱> 젊은 연구자들로 대학원생 석사과정, 박사과정 그리고 대학에서 한국사를 강의하고 계시는 여러 교수님들. 거기에 저 같은 정년을 맞이한 늙은 학자들도 여러 사람 나왔었습니다.

    ◇ 정관용> 흔히 말하는 진보파 역사학자들만 모였습니까?

    ◆ 안병욱> 그렇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 게 김무성 대표가 역사학자 90%가 진보좌파라고 했기 때문에 진보좌파가 아닌 역사학자가 몇 사람 남지 않아서 거기 나온 사람들을 대체적으로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새누리당의 분류니까요.

    ◇ 정관용> 그건 김무성 대표의 분류고 안병욱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땠습니까?

    ◆ 안병욱> 기본적으로 역사학 한 사람들은 비판적 안목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것을 진보좌파라고 얘기하는 것은 논리 자체가 잘못되어 있고 정상적인 학자라고 하면 일단은 수구세력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런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역사학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건 너무나 정상적이고 당연한 것이고 거기에 보통의 역사학자들이죠.

    ◇ 정관용> 그리고 저희도 보도를 통해 면면을 보니까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이런 저런, 우리 안병욱 교수께서는 과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셨습니다만 역사편찬위원회에 참여하셨던 분도 계시고 그러지 않습니까?

    ◆ 안병욱> 네.

    ◇ 정관용> 그런데 이명박 정부 때 역사편찬위원회의 위원장 위원으로 참여하셨던 그런 분들도 지금 국정화에 반대목소리를 내시더라고요.

    ◆ 안병욱> 지금 현재 앞장서고 있는 현재 국사편찬위원장인 김정배 씨도 공식적으로는 국정화에 반대를 했었죠.

    ◇ 정관용> 과거에 그랬었죠.

    ◆ 안병욱> 그러니까 국정화를 지지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 어떤 면에서 정상적인 사고가 안 되는 분들 몇 분을 빼놓고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그러면 우리 사회가 국정화 교과서를 시도한다는 자체가 비상식적인 얘기죠.

    ◇ 정관용> 요즘 2013년 1월에 인터넷신문 프레시안하고 안 교수님이 하신 인터뷰 내용이 화제인 것 알고 계시죠?

    ◆ 안병욱> 그걸 CBS의 권영철 기자께서 어떻게 3년 전 제 인터뷰 내용을 발견을 하셨는지 저도 사실 인터뷰를 했지만 그게 기억 속에 없었는데 그분이 그걸 찾아서 저한테 전화를 하셨는데 그건 제가 무슨 예언한 게 아니고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했을 뿐이고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고요.

    ◇ 정관용>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 계셔서 제가 소개해 드리면 2013년 1월이면 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하기 전이거든요. 그렇죠?

    ◆ 안병욱> 그 인터뷰에는 그 전 연말에 했기 때문에 당선된 바로 다음...

    ◇ 정관용> 바로 직후.

    ◆ 안병욱> 한 열흘 후에 인터뷰를 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거기에서 우리 안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보다 더 과거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역사 전쟁이 전개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기억이 안 나신다고요, 그런데?

    ◆ 안병욱> 아니요. 읽어봤죠.

    ◇ 정관용> 그때 그런 말씀을 왜 하셨는지? 요즘 이게 예언으로 통합니다. 예언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요?

    ◆ 안병욱> 박근혜 현 대통령이 대통령을 하려고 했던 본인의 가장 가슴 속 깊이 있었던 욕구는 바로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명예회복, 본인이 생각할 때는 어떻게 보면 현대 한국 사회를 만들어낸 최고의 1등, 위대한 인물이 박정희 자기 아버지 대통령인데. 바로 오늘이 10.26인데 79년 10.26 이후에 모든 사람들이 당시로서는 박정희의 공보다는 박정희 시대에 행해졌던 인권탄압이나 독재정치에 대해서만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그걸 평가하니까 본인으로서는 너무나 억울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79년 이래 대통령이 될 때까지 그분의 행보 속에서 아주 역력히 드러나 있는 것이죠. 그걸로 미루어서 그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이라는 건 누구라도 쉽게 예측할 수 있었고 선거운동 과정 속에서 계속 논란됐던 것이 정수장학회나 혹은 여덟 분을 대법원판결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사형시켰던 일종의 사법살인의 문제 이런 부분.

    ◇ 정관용> 인혁당 사건 말이죠.

    ◆ 안병욱> 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박근혜 후보가 얘기했던 것은 결코 자기 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얘기였거든요. 그러다가 선거에서 그게 표를 얻는 데 결정적으로 방해가 되니까 마지못해 ‘인혁당 사형시킨 것에 대해서는 잘못이다’ 등의 마지못한 몇 마디 얘기를 했지만 그 얘기가 진정으로 나온 얘기 같았으면 ‘아, 이분이 대통령 된 다음에는 자기 아버지의 공과에 대해서 나름대로 객관적인 인식을 할 수 있겠다’고 예측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전혀 진정성이 없는 그런 얘기를 계속 하는 것으로 봐서 오히려 강요에 의한 자기 아버지를 부정적으로 얘기했던 것에 대해서 보상심리가 작동할 거라고 볼 수밖에 없죠, 거꾸로.

    ◇ 정관용> 돌이켜보니까 그러네요. 대선과정에게 정수장학회 인사문제 불거졌을 때 일절 계속 아무런 조치를 안 했던 그런 기억이 나고. 인혁당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두 가지 사법부의 판결이 존재한다는 식의 발언을 해서 또 논란이 커졌었죠.

    ◆ 안병욱>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랬다가 나중에 사과를 했고 그걸 지금 안 교수님은 그렇게 해석하시는 거로군요.

    ◆ 안병욱> 네, 오히려 그때 선거과정 속에서 자기 속에 없는 얘기를 내뱉었던 것을 자기는 굴욕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권력을 쥐었을 때 아버지에 대한, 좋게 얘기하면 애틋한 효심 속에서 그 명예를 되찾아줘야 되겠다, 그렇게 그런 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은 인간 세상에 상식적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죠.

    ◇ 정관용> 그렇게 해석을 하셨다. 그래서 당선 직후에 그런 인터뷰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지금 그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안병욱>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거기서 언급하신, 네, 말씀하세요.

    ◆ 안병욱> 그래서 저는 이번 국정교과서 각 강행정책이 그 동안에 황우여 장관이나 김정배 국편위원장이나 등등 내심 다 이게 무리한 일이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본연 중에 비춰오지 않았습니까? 오직 한 사람만 강력하게 지금 밀어붙이는 거거든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죠. 어느 대학원생이 얘기하다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 국정화 정책은 지금 우리가 시쳇말로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갑질’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안병욱> 그러니까 이건 박근혜 갑질이다, 청와대의 갑질이라는 얘기를 해서 저도 웃고 말았는데 상식적으로 보면 그 이상 아무 것도 없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안병욱> 그리고 이 교과서를 설령 무리하게 만들더라도 누가 보든지 그건 우리 정 선생님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겠지만 대통령 바뀌게 되면 없어질 것 아닙니까, 이게. 1년 후에 2017년 대선 후에 다시 새로운 교과서 정책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걸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도 알 텐데 왜 밀어붙이는가. 대통령이 물러나더라도 임기가 끝난 다음이라도 결국은 자기 개인적인 소원, 내가 내 힘으로 아버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18년의 공화당 유신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역사책을 하나 만들었다. 그걸 자기 가족사에 남기려고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 정관용> 참. 대통령선거 다음 번 선거 이후에 없어진다 하더라도 가족사에는 이 기록을 남겨야 되겠다. 이렇게 보신다?

    ◆ 안병욱> 네.

    ◇ 정관용> 처음에 표현하실 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그러면 그게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뭐가 될까요? 5.16을 다시 혁명으로 부활하는 겁니까, 아니면 유신을 다시 명칭을 바꿉니까? 어떻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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