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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는 MVP 니퍼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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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어트는 MVP 니퍼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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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NC 꺾고 KS 진출

    NC 스튜어트(왼쪽)와 두산 니퍼트.(자료사진=NC, 두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두산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이 열린 24일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 재크 스튜어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스튜어트가) 갈 데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전에서 불펜 투수들이 미덥지 못했던 만큼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NC는 선발 에릭 해커에 이은 불펜도 4점을 내주며 0-7 완패를 안은 바 있다.

    PO 2차전에서 스튜어트는 일단 기대에 부응했다. 9회까지 특유의 칼날 커터를 꽂으며 8탈삼진 3피안타 3볼넷 1실점 완투를 펼쳤다. 특히 2-1, 1점 차로 앞선 불안한 9회도 막아내는 투혼을 펼쳤다.

    김 감독으로서는 스튜어트가 상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터였다. 니퍼트는 1차전 9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볼넷 완봉 역투를 펼친 데 이어 4차전에서도 7이닝 6탈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3일만 쉬고도 괴력을 뽐냈다.

    스튜어트는 2차전 이후 4일 휴식 뒤 등판. 날짜상으로는 또 한번의 호투를 기대할 만했다. 여기에 NC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패전을 안은 팀 1선발이자 다승왕(19승) 해커가 부진한 상황. 스튜어트가 대신 그 역할을 해줘야 할 판이었다.

    ▲스튜어트, 4이닝 6실점…두산, KS 진출

    하지만 스튜어트는 니퍼트가 아니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당초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던 찰리 쉬렉의 대체 선수. 19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ERA) 2.68로 나름 제몫을 해줬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KBO 리그 4년 통산 52승을 거둔 니퍼트의 관록과 투혼에는 못 미쳤다.

    초반 출발은 좋았다. 스튜어트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도 상대 양의지의 도루 실패를 묶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1사 3루에서 김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에서 아웃돼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3회까지 2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2차전이라면 충분히 승리할 점수였다.

    스튜어트는 그러나 두산의 적극적 공세에 중반을 넘기지 못했다. 4회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스튜어트는 5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재호, 정수빈에게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내준 스튜어트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스튜어트의 2차전 모습을 기대했던 NC 벤치도 결국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NC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이민호로부터 희생타와 사사구, 땅볼 등으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스튜어트의 자책점은 6개로 늘었다. 4이닝 6실점, 2차전보다 절반도 덜 던지고, 실점은 무려 6배나 됐다. 끝내 스튜어트는 두산의 구세주 니퍼트는 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NC의 맹추격을 막아내며 6-4 승리를 거뒀다. 1승2패, 벼랑 끝에서 내리 2연승을 거두며 KS에 진출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과 26일부터 7전4승제 KS를 치른다. 2승을 책임진 니퍼트는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36표 중 30표를 얻어 이날 경기 MVP에 오른 양의지(3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NC는 창단 첫 KS 진출이 무산됐다. 결국 19승과 8승을 따낸 외인 투수 2명이 있었지만 가을야구에서 니퍼트 1명을 당해내지 못한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 때 "니퍼트가 만약 올해 부상으로 부진(6승5패 ERA 5.10)하지 않았다면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NC는 김 감독의 공언대로 9회 2사에서 우익수 나성범이 마운드에 올라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결국 니퍼트가 두산의 시리즈 승리를 이끈 셈이었다. 니퍼트는 삼성에도 강해 KS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과연 니퍼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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