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래 '엄마, 미안해.사랑해'라는 혈서와 함께 3장의 유서(연합뉴스)
밝기만 했던 영화배우 이은주의 속마음에 어둠이 자리잡고 있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며 작성한 유서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영화에 대한 사랑 그리고 고마웠던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 등을 절절하게 밝혀 관계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엄마 사랑해''로 시작된 이은주의 유서는 "내가 꼭 지켜줄거야.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라면서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게 되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다"라며 주변의 높은 기대에 부담감을 느낀 듯하다.
또한 그녀는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램이었지. 일년 전이면 원래 나처럼 살 수 있는데 말야"라며 무엇 때문이라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심경이 복잡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은주는 유서를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오빠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지인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언니, 고마웠고 미안했고 힘들었어. 마지막 통화. 꼭 오늘이어야만 한다고 했던 사람 고마웠어"라며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을 밝혔다.
스물 다섯, 꽃다운 나이. 해놓은 것보다 해야할 일이 많고, 지난 시간의 힘든 나날보다 더 많은 날 행복을 누렸어야 할 이은주는 그렇게 떠났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대오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