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신상헌 교수가 개발한 '한국형 커피 드리퍼'
우리나라의 커피소비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대학교수가 '한국형 커피 드리퍼'를 생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 신상헌 교수(국제통학전공)는 한국적 커피문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지난 7월 교원기업 ㈜C.L.K 한국커피연구소를 설립해 커피드리퍼 생산에 나섰다.
신 교수는 "세계 커피시장에서 이익의 대부분은 커피생산국이 아닌 미국, 이태리, 독일, 일본 등 커피를 가공하고 기계를 제조, 판매하는 국가의 몫이었다"며, "우리나라도 커피 소비량이 높은 만큼 이제 우리나라 커피문화를 만들고, 기계나 도구도 자체 개발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진=계명대 제공)
또한 "현재 프랜차이즈 커피점과 함께 2만여 개의 개인 커피점들은 주로 중국 제작이나 일본커피도구를 수입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드립커피의 경우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도구의 종류 또한 사실상 수 백 가지에 이르고 커피도구를 포함하는 국내시장규모는 10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교수가 대표로 있는 한국커피연구소는 디자인전공 교수진을 비롯하여 각 연구진이 개발팀으로 참가하여 지난 8개월간의 노력 끝에 한국형 커피드리퍼‘더힐(The Hill)’을 개발했다.
더힐은 'Simple is the Best'를 디자인 컨셉으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드리퍼이다.
'더힐'은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개발되었으며, 언덕(The Hill)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감성적인 제품이기도 한다.
한국커피연구소는 순차적으로 여러 한국의 도자기 작가들과도 협력하여 우리의 커피도구 디자인 및 국내 생산하여 그 동안의 도구 수입국에서 수출국의 전환을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4년 6월부터 한국 거주 일본인 도예가 아키야마 준과 기술전수를 목적으로 한정판 작품 드리퍼를 공동생산 완료했으며, 2015년 8월 영국 러셀홉스와 한국형 커피주전자 국내공동생산 합의를 완료해 세부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 제조 드립서버 및 텀블러, 그라인더 등 한국형 커피도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 커피시장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 교수가 개발한 한국형 커피드리퍼 '더힐'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계명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론칭행사를 가질 예정인데, 제1회 야생커피사진전도 함께 개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아메리카노 '338잔'이고, 국내 커피음료 시장규모는 약5조에 달하며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