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분당 자택에서 자살, 숨진 채 발견된 이은주의 자살 동기 중에는 영화 촬영 후의 부담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의 사고 경위 브리핑과 오빠 이모씨(28)의 진술에 따르면 이은주는 영화 ''''주홍글씨'''' 촬영 후 누드 연기 등에 의한 수치심으로 우울증이 심했고 그로 인해 사건 직전까지 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사건 당일에도 오전 6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방을 서성이는 것을 오빠가 목격했을 정도로 그 불면증 증세가 심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 한석규, 엄지원, 성현아 등 정상급 영화배우들이 출연하고 이은주가 노출 연기를 불사하는 등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과 관객들의 평을 얻었다.
이은주는 ''''주홍글씨'''' 출연 이후 작품 선정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고 당시까지 특별한 활동 없이 작품 선정 등에 골몰해 왔다.
유서에 ''''일이 너무 하고싶다''''고 밝힐 정도로 일에 대한 욕심을 냈으나 이를 충족시킬 작품이나 그만한 연기 기회는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친오빠의 진술과 유서 내용을 감안한다면 이은주는 연기에 대한 열망과 욕심, 그리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 등이 포함된 극심한 심적 부담 속에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