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상징적 건축물인 'Chicago Water Tower' (사진 = 부산시 제공)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부산을 대표하는 가을축제의 모습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한발짝 친근하게 다가선다.
'2015 부산국제건축문화제'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새로 개장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건축문화제 주제는 지난해와 같은 '공간공생(空間共生): 보다 쉽게, 보다 느리게, 그리고 함께'다.
'시카고-부산 자매도시 특별전'부터 부산건축단체 전시, 국제심포지엄, 시민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새롭게 문을 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청사의 첫 컨퍼런스홀 행사임을 알리듯 부산항 '북항'과 관련한 전시와 학술행사들로 채웠다.
가장 주목을 끄는 행사는 '부산-시카고 자매도시 특별전'이다.
고층건물(마천루)이 아름다운 세계적 건축도시 시카고의 건축세계를 통해 북항 재개발이 한창인 부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조망한다.
특히 시카고는 1893년 만국박람회 개최 도시로, 당시 고종황제가 '대조선'이라는 국호로 사절단을 파견한 도시이자 2008년 부산시와 결연을 맺은 자매도시여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이번 특별전의 제목도 "고종황제의 오래된 약속 - 시카고, 부산에 오다"로 지어졌다.
전시회는 시카고의 도시·역사·건축 분야를 소개하고, 부산과의 비교를 통해 시카고와 부산이 얼마나 닮아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회와 더불어 8일 오후 3시 '시카고의 사례로 본 도시개발과 북항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념 국제심포지엄은 베넷 할러 시카고시 도시디자인계획국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시카고의 사례를 통해 북항의 발전 방안을 함께 생각해 볼 에정이다.
이 밖에 건축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부산과 시카고 건축 동심으로 느끼기', '도시건축 사진 직접 찍어보는 시민건축대학', '특별전 기념 선상투어' 등이 마련된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배영길 집행위원장(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출범한 부산국제건축문화제는 이제 15주년을 맞아 아시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부산건축문화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계기를 만드는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