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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명가 삼성생명, 면책성 사령탑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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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농구 명가 삼성생명, 면책성 사령탑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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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석]FA 최대어 변연하 계약 실패 불똥

    정덕화 감독

     

    여자농구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사령탑 교체에 착수했다. 5월 계약이 만료되는 정덕화 감독(45) 대신 이호근 동국대 감독(43)을 내정했다.

    자고로 인사(人事)는 외부에서 논할 일은 아니나 이번 사령탑 교체 움직임은 이래저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당초 재계약 쪽으로 가닥이 잡히다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변연하(28)의 잔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령탑 교체도 전격 보도됐다. 두 사건 사이의 시기가 너무나 공교롭다.

    정감독은 지난 시즌 안산 신한은행과 챔피언결정전 때만 해도 재계약 쪽에 무게가 기우는 듯했다. 챔프전에서 패하긴 했어도 상대가 워낙 강했던 데다 지난 2004년 부임 이후 챔피언전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 짭짤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도 그 무렵 떠돌던 정감독 재계약 불가설을 "무슨 소리냐"며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정감독의 재계약 불가와 함께 이호근 감독 내정과 관련한 내용이 알려졌다. 정감독 본인도 지난 10일에야 통보받았을 정도로 갑작스런 인사였다. 변연하와 삼성생명 간 FA협상 불발 움직임도 지난 주말 겹쳐졌다.

    문제는 변연하 잔류 실패의 책임이 정감독에게 씌워지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점이다. 변연하는 99년 입단 이후 평균 14.6점 3.1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주포로 활약해왔다. 변연하의 공백은 박정은(31), 이종애(33) 등 주전들이 노쇠한 삼성생명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변연하 계약 불발과 관련해 구단 내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서 사령탑 교체가 결정된 것이다.

    정감독은 일단 착잡한 심경이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는 것. 정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삼천포경기 때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 고위층과 교감이 있었다"면서 "미리 얘기라도 해줬으면 다른 자리라도 알아봤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변연하가 떠나는 데 대한 책임을 내가 져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에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변연하는 오래 있던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 정감독 재계약 불가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BestNocut_R]

    이어 재계약 불가 방침이 뒤늦게 전달된 데 대해 "사실 정감독의 유임과 분위기 쇄신을 놓고 구단 내부에 격론이 있어 결정이 계속 미뤄졌다"면서 "그동안 팀에 공헌을 해온 만큼 정감독에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감독은 "일단 올림픽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에 충실하겠다"면서 "여기서 괜찮은 성적을 내면 또 좋은 제의가 오지 않겠냐"며 애써 태연한 음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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