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년간 순익 9조 6천억…배당금 절반, 외국인에게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5년간 9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문병호 의원이 1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3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0부터 지난해까지 이통3사는 209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이통3사의 순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들은 이중 5조6000억원을 주주배당금으로 사용했다. 주주배당금 중 절반에 가까운 48%(2조7000억원)는 외국인주주에게 배당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은 63조3704억원의 매출에 6조29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조3143억원을 배당했으며, 그중 1조7034억원(51%)을 외국인에게 배당했다.

KT는 94조6363억원의 매출에 1조6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1조7553억원을 배당했으며, 51%에 해당하는 8866억을 외국인에게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51조969억원의 매출에 1조1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4914억원을 배당했으며, 외국인에게는 19%에 해당하는 954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이통사들의 막대한 순이익을 투자자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돌려줘야 한다"며 "정부는 이통사들이 통신요금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을 펼쳐, 소비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