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폰' 스틸컷. (사진=공식홈페이지 캡처)
벌써 세 번째 스릴러다. 그러나 배우 손현주에게 영화 '더 폰'은 '선 장르 후 선택'이 아니었다. 매력에 이끌려 선택해보니 예기치 않게 '또' 스릴러였을 뿐이다.
손현주는 '더 폰'에서 일년 전 살해된 아내의 전화를 받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동호를 연기한다.
그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더 폰' 제작보고회에서 "또 스릴러를 찍었다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스릴러를 선택해야 되겠다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긴장감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소재가 독특했고 참신했다. 영화로 펼쳐졌을 때 상당히 궁금했다"고 밝혔다.
좋은 시나리오면 장르에 상관없이 도전하겠다는 의견이다. 이전 영화들과 다른 '더 폰' 만의 관전포인트도 꼽았다.
손현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조력자 역할이었고, '숨박꼭질'은 굉장히 숨막히는 시나리오였다. 집안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는 다른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 '악의 연대기'는 형사의 심리나 주변 상황을 감춰야되는 모습이 스크린에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자 아버지인 한 남자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다른 느낌의 스릴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적 스릴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손현주는 닷새 동안 자전거로 20~30㎞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하는 등 힘든 액션을 소화해냈다.
그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체력이 떨어진다. 1년 전의 저에게 전화가 온다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체력 보충을 하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 액션을 감당하기가 벅차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메가폰을 잡은 김봉주 감독은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도 손현주 선배가 지치지 않더라. 부러운 체력이었다"고 말을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더 폰'이 독특한 스릴러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의 중요한 소재인 '휴대폰'이 시공을 초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