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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한 벌이 부른 禍…윤은혜 표절의혹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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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 한 벌이 부른 禍…윤은혜 표절의혹 총정리

    배우 윤은혜. (사진=자료사진)

     

    옷 한 벌로 시작된 논란은 이제 한 배우의 자질 문제로 번졌다. 배우 윤은혜를 둘러 싼 표절 시비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윤은혜 측의 단호한 입장 정리에도 사태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없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공식적인 반박에 이어 새로운 표절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마치 링 위의 싸움처럼 양측은 현재 치열한 대립각을 세운 1라운드를 끝내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윤은혜 측은 윤 디자이너의 공식 입장 발표에 다시 입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5일 간의 논란을 되짚어봤다.

    ◇ 4일 : 패션브랜드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 의혹을 제기하다

    논란의 시작은 윤춘호 디자이너의 SNS부터였다.

    윤 디자이너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패션 방송(중국 동방위성 TV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바이어에게 전화가 왔었다. 협찬인 줄 알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르케'의 옷과 윤은혜가 디자이너와 합작해 미션에서 우승한 옷을 비교하며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유별나다고 할 수 있지만 불쾌하다. 나와 직원들, 옷을 만드신 선생님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 현재 중국에서 아르케가 판매되는 시점인데 기분이 더럽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 디자이너에 따르면 윤은혜의 파트너 디자이너는 며칠 전에도 '아르케'의 옷을 협찬으로 가져갔고, 윤은혜 역시 '아르케'의 옷을 종종 입었다고 한다.

    그는 "그런 두 사람이 함께 만들었다니. 더 확신할 수 있고, 소름 돋는다.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이렇게 쉽게, 뻔뻔하게…. 그냥 힘이 빠진다"고 이야기했다.

    ◇ 6일 : 윤은혜, 윤 디자이너에게 반박하다

    이 같은 사실이 기사화되자 윤은혜 측은 바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윤은혜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윤은혜는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이를 위해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모티브로 삼아 의상 색을 흰색으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해 사자의 갈기를 표현했다.

    의상 제작 과정에서 참고한 브랜드는 프릴을 아이템으로 다룬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드리스반 노튼', '랑방' 등이었다.

    소속사 측은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윤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패션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에게는 "스타일리스트나 회사와 직접적인 소통 없이, 충분히 확인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한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의 FW 컬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협찬 건에 대해서도 "이전에 협찬한 적은 있었지만 아직 여름이기에 2015년 F/W 상품들은 협찬 받은 적이 없다. 또한 그 옷을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 온 사실도 없고, 협찬 받아 도용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 윤춘호 디자이너, '아르케'의 공식 입장을 밝히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8일 다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공식입장 글에서 사건의 개요를 자세히 밝히면서 윤은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소식을 접한 '아르케'의 홍보 대행사는 윤은혜의 스타일리스트이자 파트너 디자이너로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인 노광원 스타일리스트 팀으로 연락해 표절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노 스타일리스트는 홍보 대행사에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고,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 옷을 만들자고 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며 윤 디자이너는 "결코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올린 글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가 된 의상은 코트라는 아이템, 오버사이즈 핏의 실루엣,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되는 형태 등을 '똑같은 부분'으로 꼽았다.

    윤 디자이너는 해당 요소들이 "디자인 요소의 핵심과 아르케 2015 F/W 컬렉션의 메인 디테일"이라며 "이런 것들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의상은 같은 옷으로 보일 만큼 디자인이나 색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마저도 같다. 디자인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예전에 본 것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은혜 측이 참고했다고 밝힌 해외 컬렉션 사진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디자인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아르케' 컬렉션 메인 의상과 가장 닮아 있다. 프릴을 사용한 다른 의상들의 예시로 논점이 흐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아르케'의 브랜드 신뢰와 깊게 연관돼 있다. 현재 '아르케'의 해당 의상이 중국과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디자이너는 윤은혜가 제작한 의상이 계속 판매된다면 '아르케' 고객과 바이어들에게 피해와 혼란 그리고 불신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윤은혜를 이용한 노이즈마케팅 의혹에도 정면 반박을 펼쳤다.

    그는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마케팅을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전혀 없다. 어떤 디자이너도 이런 논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홍보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처음엔 두 분의 양심에 맡기고 형식적인 사과와 해명일 뿐이라도 듣고 싶었다. 저희의 입장은 의혹을 제기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흔들리지 않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 윤은혜, 새로운 표절 의혹이 제기되다

    그러는 사이에 논란은 확산을 거듭했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입장을 발표한 8일, 인터넷에는 윤은혜가 디자인한 옷에 추가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퍼져나갔다.

    해당 글은 윤은혜가 '여신의 패션' 1회에서 선보인 롱 드레스가 미국 브랜드 BCBG의 원피스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 소재, 허리 부분의 독특한 파임 등이 유사한 부분으로 꼽혔다.

    당시 윤은혜는 오드리 햅번에게 영감을 얻어 해당 의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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