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2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지역도 삼중수소 환경영향과 시민건강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울산CBS 반웅규 기자)
경주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몸속에서 방사성물질의 일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울산지역도 삼중수소 환경영향과 시민건강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2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원전과 인접한 울산시민들도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에 오염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체내에 들어올 경우 20년 이상 몸에 축적되는 삼중수소는 DNA와 효소, 세포막에 협착, 방사선 베타선을 방출해 유전자와 세포의 변이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수로 대비 약 30배 이상 상중수소를 배출하고 있는 월성원전에 대한 삼중수소 저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경주 월성원전·방폐장 민간 환경 감시기구는 원전 인근 주민의 삼중수소 검출률은 89.4%로, 경주 시내 주민의 18.4% 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발표했다.
또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 역시 원전 인근 주민은 평균 6~8베크렐(Bq/L), 최고 28.8베크렐로, 경주 시내 주민 평균 3.21베크렐, 최고 5베크렐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