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자료사진)
19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남북이 고위급접촉 합의문을 각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수석대표들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98.1MHz)에 출연해 "이번 회담의 성과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대화 국면으로 바꿨고, 앞으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며 "남쪽이든 북쪽이든 수석대표들은 (발언을 자제하고) 숨어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모멘텀을 진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것에 집중해야지 회담 내용을 자기식으로 유리하게 해석을 해서 남측은 북쪽이 '완벽하게 사과했다'고 하고, 북쪽은 남측에 '사과한 적 없다'는 식으로 하면 앞으로 남북대화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그는 "회담이라는 것은 양측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측면이 있다"면서 "회담 당사자가 아니라 관계자의 이름을 빌어서 국내 정치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약간 해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사자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서 정치적으로 과장해서 발표하고 그것을 확대해서 보도시키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처음 봤다. 수석대표들은 입이 무거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