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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위험' 대성동·군내초 2학기 첫날 수업 불발



통일/북한

    '北도발위험' 대성동·군내초 2학기 첫날 수업 불발

    • 2015-08-24 22:27

    대성동초교 교직원, 문산 다른 학교 '임시교무실로' 출근군내초교, 개학 25일→26일 하루 더 연기

     

    24일 경기도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있는 초등학교 2곳이 2학기 첫날부터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북한의 연천지역 포격 도발 이후 남북 긴장이 고조돼 학생들의 민통선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대성동초교와 군내초교는 이날 2학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위험이 커지며 개학을 이틀씩 미뤘다.

    군내초교는 애초 하루 미뤄 25일 개학할 방침이었으나 위험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하루 더 연기, 대성동초교와 마찬가지로 26일 개학한다.

    학생들과 달리 두 학교 교사들은 이날 예정대로 출근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교 교직원 19명은 그러나 DMZ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아예 다른 학교로 출근, 2학기 첫날을 보냈다. 남방한계선 북쪽에 있는 DMZ는 유엔사 관할 지역으로, 아예 출입이 통제된 게 그 이유다.

    이 때문에 대성동초교 교직원들은 문산읍 소재 한 초등학교로 출근, 이 학교에서 마련해준 교직원 휴게실과 학년 연구실을 임시 교무실로 사용하면서 급한 용무만 처리했다.

    임시교무실로 출근한 교사들은 두 곳 임시 교무실에 나눠 머물며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에 촉각을 세운 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렸다.

    윤영희 교감은 "교육청과 긴급한 공문을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만 겨우 하고 있다"며 "회담이 좋은 방향으로 끝나 정상적으로 학교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내초교의 경우, 공무상 출입이 허용되는 민통선 지역에 있기 때문에 교직원들은 학교에 나왔지만 학생들이 없어 손을 놓고 있어야 했다.

    군내초교는 이날 오후 8시까지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되지 않아 개학을 하루 더 미뤄야 했다.

    최광수 교무부장은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준비하거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며 "안정적으로 2학기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군부대는 25일부터 군내초교 학생들의 민통선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학교측은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을 강행하면 학부모들이 불안해할 것을 우려해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군내초교의 한 교사는 "오후 8시까지 남북 고위급 접촉에 성과가 있으면 예정대로 25일 개학하려 했는데 결론이 나오지 않아 하루 더 연기해 26일 개학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민통선 남쪽에 살고 있다.

    대성동초교는 전교생 35명(유치원생 5명 포함) 중 29명이, 군내초교는 51명(유치원생 9명 포함) 중 31명이 민통선 밖에 거주한다.

    두 학교는 자칫 현재 위기 상황이 길어지면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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