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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롯데家 형제의 쩐의 전쟁



대통령실

    피보다 진한 롯데家 형제의 쩐의 전쟁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 45회 ② 피보다 진한 쩐의 전쟁

    ■ 팟캐스트 방송 : CBS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
    ■ 공개 일시 : 2015.08.10 (팟캐스트/팟빵)
    ■ 진행 : 변상욱 대기자
    ■ 게스트 : 윤지나 (CBS 산업부 기자), 김성완 (시사평론가)

     


    지난 10일에 공개된 45회 파트2는 윤지나 CBS 경제부 기자와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롯데그룹 가족 간 경영권 분쟁, 일명 형제의 난으로 인해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소비자 불매운동과 정치권, 행정당국에서도 칼을 뽑아 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까칠하게 짚어봤습니다.

    ◆ 변상욱> 롯데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먼저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이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아 불매 운동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윤지나> 지금 여론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일본 기업이라고 하는 근거는 총 계열사에서 약 10%라는 상당히 많은 배당금이 일본에 간다는 것과 지주회사가 일본에 있다는 건데요. 즉, 일본에 있는 지주회사를 통해서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이기 때문에 사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 김성완> 반반 치킨에 비유를 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다 반 걸치고 일본에 반 걸치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예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롯데가 한국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일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투자를 하였고 그걸 보고 외국 기업으로 봤다는 측면들이 있어요. 요즘 아무리 (기업이) 국적이 없다고 하지만 삼성전자가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했다고 해서 우리가 현지법인을 미국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미국에 회사를 설립한 다음에 한국에다 법인을 설립한 경우에도 그것을 한국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전통적으로 일본에서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고 롯데 홀딩스라고 하는 지주 회사가 일본에 있고 하니까 일본 기업으로 간주하는 게 맞겠죠. 대신에 거기서 우리나라에 투자했다고 불이익을 받거나 하지는 않잖아요? 

    ◆ 변상욱> 보니까 롯데의 기업 수익이 80%는 한국에서 10%는 일본, 나머지 10%는 그 외의 국가에서 번다는 거죠?

    ◇ 윤지나> 20배 가까이 차이나요.

    ◆ 김성완> 우리나라에서 훨씬 많이 번다고 이야기들 하죠.

    ◇ 윤지나> 네, 저는 기업한테 선의를 바라는 것 자체가 너무 거대한 것 같아요. 다만 지금처럼 사회적인 논의가 마련되었을 때 문제가 되는 461개의 엄청난 순환출자 구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그 몫을 해야 하는 사회와 정부가 그것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아요.

    ◆ 김성완> 저는 참여연대가 지적한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논평을 냈잖아요? ‘롯데그룹 사태는 경제민주화 사기극의 후속편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 윤지나> ‘정치적 사기극’라는 센 표현을 썼더라고요.

    ◆ 김성완> 새누리당이 지금 재벌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단연코 재벌 개혁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에 과거 역사에서 보여주잖아요? 재벌 개혁 이야기 나올 때마다 새누리당이 번번이 발목 잡고 넘어뜨리려고 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 변상욱> 핵심은 결국 복잡한 지분의 연결 고리, 재벌의 왜곡된 구조를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네요.

    ◆ 김성완> 못다 한 재벌 개혁을 하면 됩니다. 순환 출자 고리를 깨야 된다고 법이 개정이 되었다면 지금처럼 복잡한 구조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한 공정거래 위원회가 말도 안 되게 뒤에서 소유 지분이 어떤지 제출해달라고 이야기할 일도 없었을 거예요.

    ◆ 변상욱>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오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는 신빙성이 있어요?

    ◇ 윤지나> 네,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누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졌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지만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계열사들이 있잖아요? 그 계열사들의 대표이사를 누가 맡고 있느냐... 그 회사의 이사진이 누구의 사람이냐... 그런 것으로 따져볼 수 있는데 현재 신동빈 회장이 매우 앞서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 회사로 알려져 있는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가 신동빈 회장이고 최근에 알려진 것으로는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롯데호텔에 72.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L투자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신동빈 회장이 취임했다고 합니다.

    ◆ 변상욱> 롯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불매운동으로 이미 이미지는 굳어져가고 있고 내부에서 동요는 동요대로 있고 직원들의 실망과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데... 롯데가 취약한 것은 한국에서의 산업은 대부분 소비제품이라는 거죠. 국민들의 지갑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것들인데 이런 이미지가 번져 나가는 것은 롯데로서 아프긴 아플 거예요.

    ◆ 김성완> 이번 롯데 문제는 누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재벌들이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국가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 한다는 거죠.

    재벌 개혁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국회가 하지 못 하는 것이 정말 답답합니다. 결국은 이럴 때 국민들이 불매 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재벌 체제 개편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거기에서 여론이 일어나야 한다는 거죠.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는 유튜브와 팟캐스트/팟빵에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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