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에른주관광청 제공)
'가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가도란 도시와 도시 사이를 잇는 큰 길을 말한다. 사실 우리에겐 그저 특별할 것 없는 길일뿐이지만, 세계에는 여러 관광 가도가 있을 정도로 가도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독일에는 여러 가지 가도가 있는데, 로맨틱 가도, 고성 가도, 팥나스틱 가도, 알프스 가도, 괴테 가도, 메르헨 가도, 에리카 가도까지 이름부터 남다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로마로 가는 중세의 길, 로맨틱 가도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남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뷔르츠부르크에서 시작해 퓌센에서 끝난다. 아름다운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의 도시를 가득 채운 빨간색 지붕과 뾰족한 탑, 아기자기한 골목길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절로 느껴진다.
(사진=바이에른주관광청 제공)
◇ 로맨틱 가도의 시작, 뷔르츠부르크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뷔르츠부르크에는 독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 중 하나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레지던츠가 있다. 아름다운 외관과 정갈한 정원, 화려한 인테리어로 유명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도시의 90%가 파괴돼 많은 문화적 손실이 있었다. 다행히 1980년대에 복원이 마무리되며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사진=바이에른주관광청 제공)
◇ 중세의 보석, 로텐부르크로맨틱 가도와 고성 가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두 가도의 하이라이트인 로텐부르크는 2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겪었음에도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해 한 해 100만 명에 이르는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독일의 중세마을 혹은 동화마을이라고 하면 로텐부르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다. 마르크트 광장, 마이스터트룽크 등 역사적인 건축물도 많지만, '인형과 장난감 박물관', 독일 최대 규모의 테디베어 상점인 '테디랜드' 같은 볼거리도 다양하다.
(사진=바이에른주관광청 제공)
◇ 로맨틱 가도의 끝, 퓌센퓌센은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갈 때 만나는 독일의 마지막 도시이다. 특히 바이에른 지방의 알프스와 숲, 호수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자리 잡은 노이슈반슈타인성은 유럽의 성 중 가장 아름답기로 꼽힌다. 가파른 산의 한복판에 세워진 성의 모습이 비현실적이며, 월트디즈니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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