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태풍 북상' 제주 평온속 긴장…먼바다 태풍주의보

  • 2015-07-26 12:55

 

여객선 운항 통제·일부 해수욕장 입욕 금지
재난본부 상황판단회의…공무원 10분의 1 비상근무

태풍 '할롤라'가 제주도 남동쪽 먼바다까지 북상함에 따라 제주는 긴장하며 태풍의 세력과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제주도 남부·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를 기해서는 제주도(육상)와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닷길은 제주∼목포 대형카페리 1척을 제외하고 모든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등 각종 선박 약 2천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다.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

중문·신양 등 일부 해수욕장의 입욕이 통제됐으며, 표선 등 나머지 해수욕장도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부터는 점차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등반도 진달래밭(해발 1천500m)까지만 허용돼 이날 정상 등반은 할 수 없다.

이날 오전까지는 태풍이 다가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도 강하지 않고 구름만 다소 낀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오후 제주에 가장 근접하며 5∼20㎜의 비가 내리고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제주 동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염분이 유입돼 농작물이나 식물에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피해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애초 예보보다는 다소 멀리 제주를 비켜갈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도는 만일의 피해에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었으며, 전체 공무원의 10분의 1을 비상근무토록 조치했다.

재해취약시설 542곳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시설을 단단히 정비하고 농가에 농작물 관리요령도 전파했다.

원 지사는 "이번 태풍은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너울성 파도에 해수욕객이나 낚시객 등이 휩쓸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갯바위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시설물 안전조치와 월파 피해 대비 등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할롤라는 26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350㎞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이다.

할롤라는 앞으로 30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