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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원한 박주영 "아프다고 대충할 생각 없다"



축구

    서울 구원한 박주영 "아프다고 대충할 생각 없다"

    • 2015-07-22 22:19

    시즌 초반 훈련 중 무릎 상태 악화, 서서히 몸 상태 끌어올리는 중

    등 번호 91번의 공격수 박주영은 온전하지 않은 무릎 상태에도 불구하고 포항과 FA컵 8강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서울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아프다고 해서 대충할 생각은 없다. 나를 믿어주는 감독님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2015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8강). 상대는 물론, 무더위와도 싸워야 했던 이 경기에서 박주영은 남다른 집중력으로 홀로 2골을 넣으며 서울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무릎에 작은 연골 조각이 돌아다니고 있어 물이 차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기대를 걸었다. 황선홍 감독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박주영을 꼽았다.

    두 감독의 예상대로 박주영은 '해결사'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서울이 0-1로 뒤진 전반 25분 선제골 실점 후 3분 만에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3분에는 역전골까지 넣었다.

    오른쪽 무릎에 얼음 주머니를 잔뜩 붙이고 나타난 박주영은 "지난 리그 경기에서 포항에 패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장하고 나왔다"면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내가 골을 넣은 것보다 팀 승리가 더욱 기쁘다"면서 "홈에서 많이 이기지 못해 팬들께 죄송했다. 오늘 승리로 그런 마음을 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훈련을 하다 무릎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힌 박주영은 "아프다고 해서 대충할 생각은 없다. 나를 믿어주는 감독님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덕분에 100%는 아니지만 무릎도 정상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어 후반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최근 최전방 공격수 자원을 찾는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이 팬들과 만나 맥주와 함께 축구를 즐기는 '슈맥데이' 행사가 열린 만큼 슈틸리케 감독이 현장에서 박주영의 활약을 확인할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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