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중국 동방위성TV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무단 표절한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C는 17일 "지난 6월 14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중국 동방위성TV의 '극한도전'은 MBC의 '무한도전'의 포맷을 그대로 베낀 '짝퉁 무한도전'"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청자들은 중국 동방위성TV가 과거 '무한도전'에서 화제가 됐던 특집 '나 잡아봐라'(169회),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110회), '극한 알바'(406회), '여드름 브레이크'(158회) 등의 내용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극한도전' 4회 방송분은 지난 2011년 9월 방송된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2와 기획의도, 내용, 카메라 앵글, 자막까지 거의 복사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6회에서도 '무한도전'이 10주년 포상휴가를 앞두고 실행한 비행기 끌기 미션 등을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중국의 일부 방송사와 제작사가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무차별로 베끼고 방송하고 있어 한류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장되는데 지장을 주고 있다"며 "특히 불법적인 제작 과정에 일부 한국에서 건너간 인력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짝퉁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