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대구 수성구에서 내가 사람을 죽였다"
지난 5월 10일 오후, 한 남자가 경찰 지구대 앞에 나타났다. 담배를 태우며 불안한 기색으로 서성이던 그 남자는 지구대 안으로 들어와 믿기 어려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강모(가명, 42세) 씨의 자백대로 2000년대 초반 대구 수성구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건 당시 오랜 기간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결국 해결되지 못한 미제사건이었다.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은 “범행 장소라든지, 범행 방법, 피해자가 흉기로 찔린 곳 2군데, 당시 피해자의 인상착의라든지, 시간, 장소 등 이 남자의 자맥은 전체적으로 80~90%가 일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