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2월 첫 방송 이래 7년여 동안 1500회를 넘긴 EBS 1TV '세계테마기행'이 시청자와 함께 하는 특집 방송을 22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50분 선보인다.
'세계테마기행' 시청자 여행 특집 스틸(사진=EBS 제공)
◇ 사람 손 타지 않은 자연의 땅으로 향한 엄마와 아들1부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모자(母子)가 간다' 편이다. 호주의 태즈메이니아는 약 40%가 국립공원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 받고 있을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이 손을 꼭 붙잡고 여행에 나선 엄마 최인자(49) 씨와 아들 김정빈(21) 씨는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자연의 땅 태즈메이니아로 함께 떠난다.
모자가 멜버른을 거쳐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태즈메이니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호바트(Hobart)다. 섬의 역사가 시작된 죄수들의 감옥 '포트아서'에는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은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야생동물 보호공원에서 호주 고유종인 캥거루와 코알라를 비롯해 태즈메이니아 데빌과 웜뱃, 바늘두더지 등 희귀동물을 비롯해 수많은 동물을 만나본다.
100년 전 건물과 상점이 그대로 남아 있는 '론서스턴'과 세계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명소 '살라망카 벼룩시장'도 찾아 섬 주민들의 삶을 알아본다. 태즈메이니아 동북부에 위치한 눈부신 백사장과 붉은 바위가 조화를 이룬 '베이 오브 파이어스'도 찾아간다.
◇ 6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23일 방송되는 2부 '두 친구의 추억 만들기, 조지아'는 동갑내기 친구인 한옥과 현정이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이다. 그 목적지는 조지아 공화국.
조지아는 와인의 최초 발상지 중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카헤티 지방 북동부에 위치한 크바렐리는, 푸른 초원과 순백의 설산이 공존하는 코카서스 산맥에서 재배되는 조지아 최고의 포도 품종 '사페라비'로 유명하다.
세계의 유명한 장수마을 중 하나인 메스티아 지역의 '위시굴리'는 아름다운 코카서스 산맥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드넓은 초원에서 자란 양털도 깎고, 그들의 생활을 담은 소박한 음식도 맛봄으로써 위시굴리 주민들의 삶을 엿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다. 트빌리시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조지아의 수도이자, 한옥이 'UN 평화유지감시단' 시절 인연을 맺은 친구가 사는 곳이다. 두 사람이 이번 여행지로 조지아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 지리교사,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인 미국 서부를 가다 24일 전파를 타는 3부 '지리교사와 떠나는 미국 서부 기행'은 현직 지리교사인 시청자 큐레이터 박동한 씨와 함께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라 불리는 미국 서부로 향하는 시간여행이다.
여행의 시작은 세계적인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다. 미국 서부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화려한 관광도시보다는 여행의 출발지로서 의미가 더 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향한 첫 번째 여행지는 거대한 바위들이 압도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모뉴먼트밸리'. 이곳의 원주민인 인디언 나바호 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척박한 자연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체험해 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300m 절벽 아래로 펼쳐진 말발굽을 닮은 협곡 '호스슈 밴드'다. 협곡을 타고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보트를 타고 누비며 길고 긴 땅의 역사를 느껴본다.
다음 여정은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 불리는 '시크릿 캐니언'으로 이어진다. 붉은 사암지대를 오랜 시간 물이 깎아내, 물길 그대로의 아름다운 곡선이 살아 있는 사암 협곡. 절벽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면 감탄이 끊이질 않는다.
뒤이어 서부를 떠돌아다니며 카우보이의 삶을 지켜가는 카우보이 부부를 만나 그들과 함께 말을 타며 고전 서부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 "우리네 인생과 정원은 많이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