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역의 반발 여론이 밀려 김해관광유통단지 내에 관광시설 대신 아울렛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의 계획중단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다.
그동안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의 반발에도 온갖수단을 동원해 시장진출을 밀어붙였던 거대자본 롯데가 지역여론에 백기를 든 것이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가 또다시 계획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 측은 경기상황이 너무 나쁜데다,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과 관련한 시장 환경이 너무 달라졌기 때문에 계획변경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경남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계획중단이 롯데워터파크 확대 개장과 롯데아울렛의 여름 성수기, 거기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개점을 앞두고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롯데의 꼼수가 되지 않도록 경남도가 롯데측의 의도를 확실하게 파악해 제대로 된 대처를 해야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경수 위원장은 "롯데 측이 아울렛 확장 계획을 완전히 중단했다기 보다는 소나기를 좀 피하고 보자 이런 입장 아닌가 싶다"며 "경남도가 좀 더 명백하게 롯데의 입장이 어떤것인지 분명하게 확인해두는 과정이 필요한 시점"라고 짚었다.
또,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업계획 변경 과정에서도 또다른 특혜나 봐주기가 없도록 철저한 감시의 눈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기회에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선 자치단체, 지역사회와의 약속도 내팽겨 치는
대기업의 행태를 막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절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남도에서 보다 철저하게 대응을 해야 하고, 지역 주민들과 감시에 나설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