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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는 어떻게 '핵노잼' 의혹을 탈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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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사'는 어떻게 '핵노잼' 의혹을 탈출했나

    KBS 2TV '프로듀사' 갈무리. (방송 캡처)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제 겨우 중반까지 왔지만, 매 방송마다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것. 점점 윤곽이 드러나는 4인의 엇갈린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프로듀사'에 혹평보다 호평이 더 많았던 것은 아니다.

    1회와 2회 방송 때까지만 해도, 연출과 배우 활용도를 지적하며 실망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 지나치게 예능프로그램 형식에 치중해 드라마의 재미를 잡지 못했다는 의견이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13.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5회 시청률이 11.2%인 것을 감안하면 1% 포인트 이내의 상승을 보였던 전과는 확실히 다른 속도다.

    '프로듀사'가 4회 만에 상승기류를 타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 요소들을 짚어봤다.

    ◇ '답 없는' 러브라인 본격 가동

    반등의 발판이었던 5회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자.

    신입 PD 백승찬(김수현 분)은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 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동시에 '1박 2일' PD이자 예진의 소꿉친구인 라준모(차태현 분)도 자신을 짝사랑하는 예진의 마음을 알게 된다.

    서로 마음의 행방을 알게 됐으니 6회에서는 예진을 대하는 두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가동돼, 시청자들의 재미도 더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승찬을 향한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의 짝사랑이 깊어가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엇갈린 러브라인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시청자들은 최종적인 커플로 누가 맺어질 것인가를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네 가지 조합의 커플마다 각자 매력이 달라, 비슷한 세력의 지지자들이 존재하기 때문.

    답을 정해놓지 않은 러브라인이 오히려 방송 이후에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외부에서 활발하게 이야기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BS 2TV '프로듀사' 갈무리. (방송 캡처)

     

    ◇ 이야기 초점, 방송국에서 인물로

    초반, '프로듀사'는 '다큐 3일'의 인터뷰 형식을 자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인 백승찬의 시각으로 방송국 생활의 일면을 보여주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던 새로운 시도였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신선하다'고 보는 시청자들도 있는 반면, 방송국 내부 이야기가 아닌 인물이나 관계의 설명에 더 집중해 주길 바라는 이들도 많았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지길 원했던 것이다.

    변화는 3회부터 일어났다. 인터뷰 형식이 줄어들었을 뿐아니라 설사 인터뷰를 하더라도 인물의 감정을 따라 전개됐다. 이야기와 이야기가 연결돼 끊김 없이 자연스러워졌고, 시청자들이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몰입하기도 더 쉬워졌다.

    결국 시청자들의 의견을 향한 '프로듀사'의 적극적인 피드백이 긍정적 작용을 이뤄냈다.

    ◇ 맞물리는 일과 사랑

    '프로듀사'는 방송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일과 사랑을 모두 잘해내기 쉽지 않듯이, '프로듀사'도 두 이야기의 흐름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때가 있었다.

    일은 일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연관성 없이 전환되는 주제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상당했다.

    그러나 현재 '프로듀사'는 각 회차의 소주제에 맞게 일과 사랑을 잘 엮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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