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유승준 씨가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섰다.
유 씨는 27일 오전 10시 아프리카TV를 통해 1차 방송 이후 심경을 밝혔다. 지난 19일 진행된 1차 생방송 이후 8일 만의 등장이다. 이번 방송은 유 씨가 중국에 있어 화상으로 진행됐다.
그는 1차 방송 이후 야기된 '입대 시기', '세금 회피', '거짓말' 등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해명이 초점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에 대해 속죄의 길을 찾고 싶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가 이번 방송을 통해 하고자 했던 얘기들을 1문 1답 형식으로 모아봤다.
◇ 19일 진행된 1차 방송 이후 어떻게 지냈나.= 많이 답답하고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13년 만에 국민 여러분 앞에 제 마음을 전하고 사죄할 수 있었던 부분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후련했다. 베이징에 있으면서 한국에 나오는 기사도 봤다. 모든 질타와 비난 겸허히 받아들인다. 입이 열개라도 어떤 말씀드릴 수 없고, 자숙하면서 지내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 현재 여론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심경.= 가슴 아프다. 13년 만에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아이도 둘이 있고, 낼모레 마흔이다. 아빠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게,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당당한 모습이라 생각했기에 어리석은 제 자신을 끌어내고 대면하려 했다. 그런데 제 솔직한 의사가 여러 논란으로 번져, 자꾸 진심이 잘 전달 안 되는 것 같아 속상했다. (모든 게) 저의 불찰로 온 결과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 미국 시민권 포기하는 이유가 세금 부담 때문이라고 하는데.= 논할 가치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 납세 중이다. 저는 명백하고 깨끗하게, 그런 논의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게 없다.
어떻게 답을 드려야 제 진정성이 확인될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런 이유가 아니다. 그 부분은 클리어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 제 말을 믿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 오려는 게 연예 활동 목적인가.= 절대 아니다. 외국에 살고 있고,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혈통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제가 태어난 조국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준 한국, 그 땅을 보여줘야 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했다. 또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고, 이렇게 아이들에게 보이는 건 아버지로서 당당하지 않다 생각했다. 아이들과 한국땅 밟고 싶은 것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 지난해 병무청 연락해 문의했다고 했는데, 병무청이 사실 무근, 거짓말이라는 입장 밝혔다. 접촉한 사실이 없나.= 지난해 7월 26일경에 지인 통해 한국 군 입대를 다시 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민국 육군 소장(투스타)과 통화해 내 의사를 밝혔다. 제 잘못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입대하고 싶다고. 그분께서 너무 좋은 생각이라며,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하는 게 승준 씨에게도 좋다고 응원해 주셨다. 올해 들었던 소식 중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 주겠다고 했다. 그날 오후에 지인이 다시 연락와서 생년월일을 물어보더라. 76년 용띠 12월 15일생으로, 만 37세라고 알려줬다. 2~3일 정도 시간 흐른 뒤에 지인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그 형의 말이 알아본 결과 고령의 나이로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만 36세까지가 징집 대상이라면, 나는 만 36세를 넘어 한국 군대에 입대할 수 없다고 전해줬다.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아니다. 상황을 몰랐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몰랐다. 제 불찰이다. 법에 대해 잘 알고 접근했어야 하는데. 작년에 가려고 안 했는데 말을 만든다는 게 속상하다.
(방송 화면 캡처)
◇ 누구와 통화했는지 공개할 수 있나.= 그분도 저를 도와주려는 마음인 걸 알기 때문에 그건 어렵다. 이 인터뷰가 뭔가를 해명하고, 논란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다. 하지만 미디어상에서도 그렇고 상황이 자꾸 나를 거짓말장이로 모는게, 세금 의혹도 자꾸 거짓말장이로 비춰지는 부분 해명하고, 말씀 드리고 싶었다. 여러분이 저를 보시는 것 자체가 힘드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염치 없이 자꾸 나와서 죄송하다. 하지만 제 진심을 헤아려 주시고. 믿어주시기를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죄송하다. 저도 제 자신에게 묻는다. 중국서 이제 적응하고 잘 사는데 왜 마음 바꿔서 이러냐느고. 하지만 제 문제를 남에게 전가한다던지 변명이나 이유 대서 제 자식에게 떳떳한 아버지 모습 보일 수 없다면 제 자신에게도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이 것을 바꾸려고 작년부터 그 마음 전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 모든 과정이 공교롭게 그 시기가 겹친다면서 (눈물). 아무튼 저 때문에 논란을 만들고 분노하시는 여런분에게 정말 죄송하다. 제가 그런 큰 물의를 일으킬 줄 몰랐다. 다시 시간을 바꿀 수만 있다면…. 죄송하다.
그 지인 통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터뷰 요청도 했다. 어떻게 하면 한국땅 밟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요청했고,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연락이 됐다고, (지인에게) 연락이 왔는데, 또 미디어에서는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그것도 말씀 드려야 하지 않나 싶었다. 제 불찰이고 드릴 말씀이 없다.
◇ 1차 인터뷰 후에 언론상에 나온 얘기 중에 청룽(성룡)과 소속사 계약이 만료돼서 들어오려 한다는 얘기가 있다. 계약 관계가 어떻게 되나.= 2008년 성룡 회사와 5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2013년인 2년 전에 끝났다. 그 이후로는 청룽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일어나는 연예 활동 관련된 일은 JC그룹 인터네셔널이 맡아서 해주고, 청룽은 제가 자유롭게 중국에서 활동하고, 제 꿈인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연예인이 되는 일을 도와주겠다며 협조하고 있다. 계속 연결 관계 가지면서, 내 전담 팀도 있다.
◇ 대중 앞에 서는 시기가 교묘하게 맞지 않냐는 얘기에 대해서는. = 제가 솔직히 국민 앞에 설 수 있는 좋은 시기가 언제인가. 그 시기가 공교롭게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데. 저는 그 시기를 계산할 만큼 영악하지도 못하고, 그 정도 계산을 해서 나올만한 그런 마음도 의도도 없다. 제 마음이 이게 맞다 싶으면 앞뒤 안 가리고 했던게 제 불찰이다. 작년에 아이들을 보면서 이 문제를 풀어야겠다, 국민 앞에 얘기해야겠다, 사죄해야겠다 생각 들었다. 13년 만에 섰던 자리는 그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변명으로만 들리는 것 잘 안다. 변명이 맞다. 하지만 그 얘기를 해야만, 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사죄를 구해야 했기에 꼭 얘기했던 것이다.
(방송 화면 캡처)
◇ 13년 전 기사 보면, 해병대 홍보대사나 국방부 홍보대사라는 언급이 있다. = 그런 기억 없다. 금연 홍보대사 할 때는 영상물도 찍고 위촉식은 아니지만 비슷한 것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해병대 홍보대사는 기억도 없다.
◇ 해병대 홍보대사라는 기사들이 왜 계속 나오고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잡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그것뿐 아니라 여러 얘기 있었지만, 그걸 바로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사죄도 구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문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상황 아니었고, 그 오해에 대해 감히 얘기할 입장도 아니었다. 또 그런 기회도 없었다.
◇ 공익도 6개월만 해주고 연예 활동도 보장해 준다고 했다는데, 그것마저 안 한 파렴치한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야기는 이번 인터뷰 하며 처음 들었다. 연예활동 보장은 들어본 적도 없다. 그 전에 들었다 해도 공식적인 얘기가 아니었고, 마음에 두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났을 것이다. 그런 혜택이 있다고 나왔다면 생각을 해봤겠지만.
◇ 가족들이랑 한국 오면 같이 살 건지.= 당연하다.
◇ 한국에 오면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 한국 땅 밟으면 기분이 어떨까.= 아직 상상 안 해봤다.
◇ 입국 허가만 돼도 좋나.= 그렇다. 입국 허가만 되고 한국 땅을 밟을 수만 있다면 만족한다. 그게 제 솔직한 심정이다.
◇ 나이 제한 떠나서 군대 가야 된다고 한다면, 내일이라도 갈 생각인가.= 그렇게만 선처해 주신다면 내일이라도 가겠다.
◇ 국민이 승준 씨를 용서한다면 어떻게 보답할 건가.= 깊이 생각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께 드렸던 상처 아픔 실망 만큼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 힘이 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 세금 문제가 논란이 크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모르던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에서 납세 의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걸리는 것도 없고 부담스런 것도 없다. 시기상으로 이런 얘기 나온다는 상당히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 한국에 재산이 있다고 하던데.
= 없다. 전혀.
◇ 한국에 친인척은 있나.= 제 가족과 가장 큰 이모님만 미국에 계시고 친지들은 다 한국에 있다.
◇ 상황이 이래도 계속 한국 문을 두드릴 의지가 있는 건가.= 그렇다. 한국땅을 끝까지 밟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저는 어떤 계획 갖고 하는 게 아니라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느냐라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과 결정 내리시는 분들이 허락 안 해준다면 저에게 다른 길은 없다. 계속해서 한국에 가고 싶고, 그 땅을 밟고 싶은 마음이다.
◇ 한국에 들어오게만 하고, 방송 활동은 금지라면.= 상관 없다.
◇ 아이들을 한국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건가.= 아이들에게 지금도 너희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 혈통이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모르겠다.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아이들과 상의해서 내릴 결정이라 생각한다. 깊이 생각하지 못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