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3대 가왕 딸랑딸랑 종달새의 정체는 ‘난 괜찮아’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가수 진주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4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창법으로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4대 가왕의 주인공이 됐으며, ‘딸랑딸랑 종달새’의 정체는 진주로 밝혀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한 ‘고주파 쌍더듬이’와 이지훈, 신혜성의 ‘인형’을 부른 ‘상암동 호루라기’의 대결이었다. 투표 결과 ‘고주파 쌍더듬이’가 승리했고, ‘상암동 호루라기’는 그룹 블락비 멤버 태일로 드러났다.
두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이리와 함께 춤을’이었다. 노을의 ‘만약에 말야’를 부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YB의 '잊을게'를 부른 '이리와 함께 춤을'을 꺾었고, ‘이리와 함께 춤을’의 정체는 뮤지컬배우 이건명으로 밝혀졌다.
3라운드에선 맞붙은 ‘고주파 쌍더듬이’는 김현정의 ‘멍’을,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불렀다.
‘고주파 쌍더듬이’는 신나는 분위기의 원곡을 완벽 소화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파워풀한 목소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노래를 들은 B1A4 산들은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가왕 결정전 진출자는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결정됐고, 가면을 벗은 ‘고주파 쌍더듬이’는 에일리로 밝혀졌다.
이후 3대 가왕의 주인공 ‘딸랑딸랑 종달새’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태티서의 ‘트윙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다. 특유의 소름 끼치는 고음과 파워풀한 보컬 능력을 뽐내며 가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80표를 얻으며, 19표에 그친 ‘딸랑딸랑 종달새’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4대 가왕에 오른 것. 이후 모두의 시선은 ‘딸랑딸랑 종달새’의 정체에 쏠렸는데 가면을 벗은 주인공은 바로 진주였다.
진주는 지난 1997년 ‘난 괜찮아’로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가수다. 당시 17세 고등학생이었던 진주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성대 결절 뒤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이후 방송 활동이 없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꾸준히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가면을 벗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린 진주는 “MBC에 정말 오랜만에 노래하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를 보고 추억의 가수라고 하더라.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아서 잊혀져 있었고, 음악에 정체기가 있어 놓고 싶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1집 작업을 함께 했던 작곡가 김형석을 바라보며 “처음 녹음을 했던 고등학교 2학년 때가 생각이 난다. 더 열심히 음악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진주는 마지막으로 “예전의 슬럼프를 떨쳐버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음악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