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트위터 대화 (사진=트위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개설한 트위터 계정이 5시간 만에 1백만 팔로워를 달성하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영화 '어벤저스'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24시간 기록도 가뿐히 깬 세계 기록이다.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약자인 @POTUS라는 계정 주소를 사용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트윗은 "안녕 트위터! 진짜 버락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개인 계정을 받았네요"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 오바마(@FLOTUS)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및 자신의 출신 대학 등을 팔로잉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담을 나누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POTUS, 트위터 입성을 환영한다"면서 "한 가지 질문이 있다. @POTUS 아이디는 백악관에 남겨두고 가나?"라고 트윗을 날렸다. 대권에 도전하는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염두에 둔 재치있는 질문이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좋은 질문"이라면서 "핸들은 백악관이 쥐고 있다. 혹시 @FLOTUS(영부인 아이디)에 관심있는 사람은 없느냐"고 되물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POTUS 아이디는 백악관에서 이어받아 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첫 트윗'이 큰 관심을 모으면서, 이전에 인기 있었던 다른 유명인사들의 '첫 트윗'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미 USA투데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트윗과 함께, 앞서 유명세를 얻었던 다른 이들의 트윗도 소개했다.{RELNEWS:right}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Oprah)는 지난 2009년 4월 처음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면서 "안녕하세요 트위터. 환영해 줘서 고마워요. 이제야 정말 21세기 같네요"라는 첫 트윗을 남겼다.
지난해 6월 트위터에 가입한 미 중앙정보부 CIA(@CIA)의 첫 번째 트윗은 "이것이 CIA의 첫 트윗인지 확인해 줄 수도, 부인할 수도 없다"는 트윗이었다. 이 트윗은 무려 29만 번이나 리트윗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