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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美 전문가, "北 잠수함 탄도미사일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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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실험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밝혔다.

    북한 군사 문제에 정통한 조셉 버뮤데즈 씨는 11일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은 떠오르는 위협 수준"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버뮤데즈 씨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실질적 위협이 되려면 앞으로 많은 개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수 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버뮤데즈 씨는 '잠수함 탄도미사일은 연구-시험-개발-평가라는 고도의 기술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의탄 1발을 쏘고 사출시험을 몇 번 한 것으로 실전배치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천t 급 이상의 잠수함 조차 아직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위협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국방안보 연구기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이 당면한 위협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기술적 특성을 볼 때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모의탄이 불과 150m에서 200m 정도 날아간 것은 연료용이 아니거나 점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베넷 연구원은 "미사일 사출 성공이 곧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1000㎏에 달하는 핵탄두 소형화 성공 여부와 여러 의미 있는 확인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잠수함은 미 해군이 1960년대 초반에 SLBM을 위해 진수했던 것보다도 못하며,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잠수함이 있는지 조차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미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을 볼 때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무력 과시를 통한 관심끌기와 협상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넷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을 고려하면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실전배치는 적어도 5-10년, 그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버뮤데즈 씨는 "잠수함 탄도미사일 개발의 모든 과정이 성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며, "북한이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총력을 기울인다 해도 실질적인 전력화에 최소한2-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SLBM 실전배치에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워싱턴의 보수 성향 연구기관인 해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대함 미사일과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명백한 만큼 위험 신호로 보고 조속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랜드 연구소의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군과 한국 군이 북한 잠수함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는 한편 패트리엇 미사일 (PAC-3)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는 지역 방어형인 만큼 주요 도시 방어를 위해서는 25개의 포대가 필요하다는 미군 보고서가 있다"며, "규모를 확대하거나 방어 규모가 훨씬 큰 사드 배치를 통해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인 버뮤데즈 씨는 "실전배치와 타격 능력이 없는 잠수함은 거의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기존의 미-한 연합군의 방어 능력으로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실전배치하면 한-미 -일이 이를 추적해 반잠수함이 타격할 수 있다"며, "북한이 SLBM 개발을 확대하면 그에 맞춰 대응 능력을 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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