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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신 잉카' 이전 '프레잉카' 찾아 나선 문명대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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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페루 문명기행' 3부작…접근 어려운 문명 흔적 담아내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페루 문명기행' 3부작의 한 장면(사진=EBS 제공)

     

    잉카 문명의 고대 도시인 마추픽추의 후광에 가려진 페루문명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페루의 숨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담은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의 '페루 문명기행' 3부작이 방영된다. 11일(월)부터 13일(수)까지는 매일 오후 11시 35분에, 16일(토) 오후 9시에는 세 편을 연속 재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남미학 박사과정에 있는 이승호(26) 씨가, 친구이자 페루 까톨리카 대학의 고고학도인 록사나와 동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안데스산맥부터 해안까지 고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종횡무진 탐험하며 현지인도 접근하기 어려운 잉카 이전 문명인 '프레잉카'의 흔적을 살펴본다.

    세계사를 뒤집을 미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인 '까랄', 잉카와 양대 산맥으로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치무', 자연을 최고신으로 삼은 희생제례의 문명 '모체', 안덴스 산맥에 숨겨진 또 다른 미스터리 문명 '차빈' 등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페루의 문명을 만나며 또 다른 페루의 모습을 살펴본다.

    ◇ 도시 전체가 유적…1부 '쿠스코, 잉카를 품다'

    페루 여행은 늘 내륙의 쿠스코에서부터 시작된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쿠스코는 다양한 인종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여행지다. 관광화 물결 속에서도 잉카의 숨결을 그대로 안고 있어 시간여행을 떠난 듯하다.

    도시 전체가 유적이고 문화유산인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경유지로만 알고 가는 사람은 초보 여행자다.

    페루에 두 번이나 상주하며 이제 갓 초보여행자 딱지를 뗀 이승호 씨는 친구 록사나와 함께 문명기행의 시작점을 쿠스코로 잡았다. 잉카의 전성기를 이끈 '파차쿠텍'의 동상부터 잉카 최후의 격전지인 '삭사이와망'까지 역사를 따라 걷는 쿠스코 여행이 펼쳐지는 것이다.

    록사나가 아니었다면 가보지 않았을 성스러운 계곡의 마을 '피삭(Pisaq)'은 작은 마추픽추로 불린다. 잉카문명을 가능케 했던 페루가 원산지이고 세계식량난의 유일한 희망인 감자, 잉카시대와 다름없이 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은 다시 돌아온 쿠스코에서 또 다른 잉카의 후예들이 하늘과 땅의 신에게 바치는 슬프고도 성스러운 의식을 만난다.

    ◇ 잉카제국의 비밀…2부 '프레잉카, 베일을 벗다'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위용을 드러낸 마추픽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이 씨는 완벽한 도시공학적 설계를 또다시 확인한다.

    록사나는 잉카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새로운 여행코스를 제안한다. 바로 안데스 산맥과는 전혀 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프레잉카 문명의 흔적들이다. 이 씨는 잉카의 희생제례와 미이라 문화에 영향을 미친 모체문명이자, 종교적 신앙과 정치권력이 결합한 치무문명의 신정정치 흔적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잉카의 실체를 더 가까이 만나게 된다.

    결국 잉카제국은 하루아침에 솟아난 신비의 문명, 외계인의 문명이 아니라 프레잉카들의 유산이 어우러진 결과인 것이다.

    안데스 산맥의 문명과 해안문명을 이어 거대한 제국이 된 것은 9대 군주 '빠차꾸텍 잉카'로부터 시작된 광범위한 정복전쟁의 결과였다. 잉카제국에 대한 비밀은 프레잉카를 모르고서는 풀릴 수 없었던 셈이다.

    ◇ 잉카 후예들의 고단한 현실…제3부 '태양을 기다리는 사람들'

    에메랄드빛 '69호수'의 비경을 확인한 다음 '까랄' 문명 이전의 '차빈' 문명 유적지를 찾았다. 뱀과 콘도르가 혼재돼 우리의 용을 닮은 반인반수의 신 '란손' 석상에서 페루인들의 종교관과 세계관을 엿본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아르헨티나 남단까지 광활히 펼쳐져 있는 판아메리카 고속도로.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페루 문명기행 종단의 마지막 목적지는 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바예스타스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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