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찢어진 정장에서 엿보인 10주년 '무한도전'의 초심



방송

    찢어진 정장에서 엿보인 10주년 '무한도전'의 초심

    "앞으로도 큰 웃음 위해 열심히" 각오 다져

    (사진=MBC 제공)

     

    MBC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으로 불린다.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평균 이하'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을 만큼 모두가 정상의 위치에 있다. 그래서일까. 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의 선택은 초심 찾기였다.

    2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무인도 리턴즈'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무인도에서 다양한 미션을 소화하며 초심을 찾기 위해 애썼다. 물론 "10주년에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푸념도 했지만, 이내 빠르게 적응하며 온몸을 내던졌다.

    먼저 코코넛 따기 미션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8년 전 기억을 더듬으며 코코넛 쟁취에 나섰고,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야 코코넛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인간 사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돌을 던져 코코넛을 바닥에 떨어트리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은 이전에 비해 월등히 달라진 체력을 선보이며 밧줄타기에 성공해 눈길을 모았다.

    이후 제작진은 무인 정찰기 드론에 음식을 실어 멤버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홍시,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을 공중에서 투하했는데, 대부분이 정준하의 입으로 들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음식이 묻은 정준하에 얼굴에 과감히 입을 갖다 대면서 강한 생존 본능을 보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멤버들은 텔레파시 미션을 수행했다. 한 명씩 동굴을 빠져나와 입구에 놓인 자장 라면, 물, 냄비, 성냥, 수저 중 1개의 재료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멤버들이 사이 좋게 필요한 물품을 한 개씩 가지고 나와야 음식을 완성할 수 있는 상황. 자장 라면 1개, 냄비 1개, 성냥 3개를 택한 멤버들은 결국 동굴에 있는 물을 퍼다 자장 라면을 나누어 먹었다.

    어느덧 해질 무렵이 되자 멤버들의 마음은 조급해졌다. 제작진이 무인도에서 200m 밖에 배를 정박시킨 뒤 오후 7시에 출발하겠다고 선전포고했기 때문. 이에 멤버들은 스티로폼과 대나무, 그물 등을 이용해 뗏목을 만들었고, 야심찬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균형을 잡는데 실패한 멤버들은 좌절한 채 바닥에 주저 앉았다.

    멋스러운 정장을 차려 입고 10주년 특집을 시작한 멤버들은 그렇게 무인도에서 초라하게 망가져 있었다. 다양한, 무모한 미션을 소화하면서 옷에는 덕지덕지 얼룩이 묻었고, 온몸은 흠뻑 젖었다. 유재석은 바지가 찢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멤버들의 모습은 정상의 위치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초심을 찾고자 하는 '무한도전'과 닮아 있었다.

    방송 말미 멤버들을 구출하기 위해 돌아온 김태호 PD는 "여러분의 무모한 도전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멤버들은 뭉클해했고, "인간으로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또 유재석은 "오늘도 많은 걸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앞으로의 10년을 맞는 첫 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큰 웃음 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지난 10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무한도전'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